긴 시간 코로나19로 만나지 못했던 선생님들과 아이들은 서로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감사합니다.
운동장에서, 뒷 뜰에서 아이들 소리가 울려퍼지니 학교도 다시 살아난 듯 생기가 돕니다.
소만 절기 초등 아이들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첫 힘껏걷기 날. 새 날을 힘차게 엽니다.
부처님 머리를 닮았다는 불두화. 불두화 만지면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답니다. 개학 맞이 마을 대 평화놀이를 합니다. 모아온 쓰레기는 분리수거를 합니다. 마을과 함께 우리 마음도 깨끗해진 것 같네요. 농사수업에 심었던 열무를 거두고 다듬습니다. 민들레를 관찰합니다. 민들레는 하늘에서 내려 온 별이라고 하지요. 꽃씨 관찰. 작은 꽃씨에서 어떤 꽃이 피게 될지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진짜 꽃을 만나 그림을 그렸어요. 다 그린 꽃들은 달팽이 텃밭에 심어 주었습니다. 학교 벽을 칠하던 날. 높은 곳도 문제없어요. 아이들 손이 해내는 일은 생각보다 대단하답니다. 초등형님들이 일하는 모습을 유치원 동생들이 진지하게 구경합니다. 보고 배우는 힘! 큰 아이드들은 개인사물함에 달 가리개를 바느질합니다. 바느질 솜씨가 제법입니다. 내가 사용할 물건과 공간을 페인트로 단장합니다. 빛으로 만나는 세상~절기색상환 만들기. 이번 주에는 편입한 준*의 첫 생일식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오셔서 생일상도 차려주시고, 준*가 어떻게 자라왔는지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생일축하그림을 선물로 주고 축복의 말과 축하 인사도 건네주었습니다. 금요일, 동생들은 바깥공부를 멀리 갈 수 없어 힘껏걷기 장소인 용당허리 입구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선생님이 숨겨둔 쪽지를 찾아 문제 해결하기. 형님들은 학교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이렇게 한 주동안 아이들은 배움을 머리뿐만 아니라 몸으로도 채웠습니다. 차분히 그렇지만 활기차게 지낸 한 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