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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16 21:11
3월 첫째 주 알콩달콩 학교 일지
 이름 : 하남교사회
조회 : 2,122  
2010년  3월  1일

언 땅을 힘겹게 올라오는 새싹과 꽃들을 시샘하는 차가운 비. 

1. 아이들의 흐름
  1:30~2:00
아침부터 한없이 내리던 비는 어느새 보슬비로 바뀌었지만 차가워진 공기는 오후가 되며 점점 더 차가워져 대부분의 아이들이 교실에서 옹기종기 놀이를 하는 모습입니다. 4학년 교실에서 **이와 **이가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봤더니 제법 나무를 멋지게 그려 놓아서 ‘4학년 아이들이 다 그림을 잘 그리네요.’ 했더니 ‘나는 못 그려요.’하며 **이가 겸손의 말을 합니다. 강당에서 피아노를 치는 **이 옆에 **이와 **이가 함께 있다 피아노 안이 궁금했는지 위 뚜껑을 열어보며 건반을 치면 움직이는 막대기들이 신기한 듯 감탄을 하며 봅니다. **이와 **이는 피겨스케이팅을 하느라 강당을 빙빙 돌아다니다 선생님을 기둥삼아 돌겠다며 몇 바퀴를 돌고 **이는 움직이는 선생님을 따라 같이 빙빙 돕니다. 2학년 교실에서는 **이가 2학년 남자 아이들과 함께  ‘나는 상상속의 동물. 용이다.’ 하며 상상 동물놀이를 합니다. 그 와중에도 1학년 아이들은 선생님과 함께 교실에서 조용히 쉼을 갖습니다.
3:30~5:00
아침에 세차게 내리던 비가 멈추었지만 여전히 춥습니다. 그런데도 오늘 첫 수업을 마친 1학년 아이들이 여기저기를 누비며 돌아다닙니다. 아이들이 주사위를 던져서 술래를 정한 다음 술래잡기를 합니다. **이가 1학년 아이들에게 참 친절합니다. 아이들은 유치원에 몰래 가서 그네도 타고, 토끼장을 탈출한 토끼를 잡는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토끼를 잡으러 담장 밖으로 나가서 몰고 유치원 밑에도 들어가고 하더니 한참 실랑이 끝에 5학년 아이들이 합세를 하여 몰아서 드디어 **이가 토끼를 잡았습니다. 1학년 아이들이 유치원에  와서 “애들아 잘 있냐?”하고 물어 봤다며 유치원선생님이 알려 주십니다. 유치원이 그립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한 모양입니다. 질퍽해진 땅에 아이들이 징검다리를 놓기 시작하더니 아이들이 가위 바위 보를 하며 한참이나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2010년  3월  2일

희뿌연 그름이 무겁게 내려앉은 하늘

1. 아이들의 흐름

1:30~2:00
철봉과 외다리건너기가 있는 3월의 꽃피는학교 운동장은 활기가 넘칩니다.
점심을 먹고 나와서 외다리건너기와 널뛰기를 하던 1학년 아이들이 잠을 자러 들어간 뒤, 2,3학년 아이들이 철봉에 매달리기를 하다가 외다리건너기로 옮겨가서 놀고 있으니까 철봉 옆에 서 계시던 사무국장님이 제일 높은 철봉에서 재주(?)를 부립니다. 닭들과 놀고 있던 4학년 남자아이들이 그것을 보고 철봉으로 달려가서 함께 재미있게 매달리기를 합니다. 5학년 아이들도 2,3학년 동생들과 외다리건너기를 하면서 힘겨루기를 하다가 창민이의 힘에 소영이가 밀리고 있었습니다.

3:30~5:00
날이 점점 어두워지며 차가운데도 아이들은 손이 꽁꽁 얼어도 추운 줄을 모르고 윗옷을 입으라는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1·2·3학년으로 떠들썩하던 학교가 시간이 지나며 남자 아이들 몇 명이 남았습니다. 2·3학년 아이들이 목련나무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아이들은 긴 막대기를 들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닙니다. 강당에서는 나기를 마치고 나온 **이가 ‘와 피아노 칠 시간이다.’하며 신이 나게 피아노를 뚱땅거립니다. 뒤늦게 나기를 마친 **가 외나무다리 건너기에서 동생들과 함께 즐거이 놀이를 하는데 **이와 **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깔깔거리며 웃음을 터트립니다. 



  2010년  3월  3일
오랜만에 찾아온 포근한 햇님!

1. 아이들의 흐름

1:30~2:00
철봉과 외다리건너기 앞에 1,2학년 아이들이 줄을 지어서 밀어 내기 놀이를 합니다. 어느새 자란 2학년 아이들은 1학년 아이들을 배려하며 놀이를 주도합니다. 3학년 아이들은 ‘닭 도리’와 ‘숯 도리’를 안으며 운동장 이곳저곳을 뛰어 다닙니다. 어깨에 올려놓고 걸어 다니기도 하네요. **이와 **이는 피아노를 칩니다. 그 주변으로 **이가 줄넘기를 들고 와서 주변을 맴돕니다. 그리곤 밖에 나가 줄넘기를 하자고 하네요. **이와 **이는 철봉 주변을 돌며 올라타기도 하고, 매달리기도 합니다. 고학년인 5학년 아이들은 학교 주변을 돌며 술래잡기를 합니다.

3:30~5:00
푸근한 날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늘해집니다. 얇게 입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은 외투를 찾아 입기 시작하네요. 남자 아이들에게 외투를 입고 놀이를 하라고 말하지만 아이들은 덥다고 합니다. 외다리 건너기에서 여전히 밀기 놀이를 해요. 규칙을 정해 그 룰을 어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여러 놀이를 만들어 냅니다. 여자 아이들은 철봉에 모여 매달리기를 합니다. 철봉에 손을 놓고 다리를 걸쳐 거꾸로 매달리기를 자랑삼아 하기도 해요. 1학년 여자 아이들은 조심스레 널뛰기를 합니다. 1학년 남자 아이들과 2학년 몇 명의 남자 아이들은 모래성 모여 흙 놀이를 하네요. 나무가 풍성한 집을 만들기도 하고, 철근을 세워 비닐하우스를 만들기도 합니다. 버려진 굳은 찰흙을 다듬어 피라미드도 만드네요. 선생님의 손을 이끌며 만들어낸 모래집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꽁꽁 언 손을 ‘후~후~’불어가며 추위를 뒤로 하고 열심히 놀이를 즐깁니다. 언 손을 녹이며 놀 수 있도록 불을 지펴 주었지요. 불이 지펴 지자 아이들은 우르르르~ 몰려옵니다. 나뭇가지를 가지고 와서 빙~ 둘러 않네요. 불 주변에 모인 아이들은 이런 저런 이야기꽃을 피워 냅니다.


    2010년  3월  4일
잔뜩 비를 머금었던 구름이 조금씩 빗님을 내리신 날

1. 아이들의 흐름

1:30~2:00
한 두방울씩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과 **이가 외다리건너기 위에서 힘겨루기를 하고 있으니까 1,2학년 남자아이들도 함께 하며 재미있어합니다. 교사가 조금 지켜보다가 **이에게 감기약을 먹고 있으니까 교실에 들어가라고 했더니 “교실에 가서 뭐해요?”하며 짜증을 냅니다. 갑자기 재미가 없어진 외다리에서 내려온 **이는 운동장을 한바퀴돌고는 교실로 들어갑니다. **은 닭을 안고 **은 어깨에 올려놓고 보물 다루듯이 합니다. **이와 ** 그리고 3학년 아이들이 원두막에서 놀다가 빗줄기가 굵어지니까 교실로 가고 5학년 아이들은 교실에서 치과놀이를 합니다.
강당에서는 **이가 피아노를 치고, 그 옆에는 **과 2학년 **이가 차례를 기다립니다.

3:30~5:00
비님이 오시니 많은 아이들이 나와 놀지 못하는 가운데 **는 모래로 동네를 만들어 집과 밭을 만들고 비닐하우스까지 지어서 놀고 있었습니다.



2010년  3월  5일
오랜만에 찾아온 포근한 햇님!


1.아이들의 흐름
1:30~2:00
3학년과 4학년이 바깥공부를 가서 학교엔 1학년, 2학년, 5학년 이렇게 세 개 학년이 있었습니다. 텅 빈 것 같은 강당에서 아이들은 공기놀이를 했습니다. 바깥에서 2학년 남자아이들은 평균대 위에서 “레이저 빔! 챙, 챙, 챙!”하면서 빔을 쏘는 시늉을 했습니다. **이는 교사에게 다가와 교사의 손을 잡고는 “숫돌이가 짝짓기 한 닭을 제가 건드렸나봐요. 제가 저 닭을 만졌더니 숫돌이가 저를 막 쪼았어요.”합니다. 요즘 학교의 암탉은 유정란을 낳고 있습니다.

3:30~5:00
공을 이용하는 놀이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차는 것은 하지 않고 던지고 받기를 하는 놀이를 했습니다. 금을 긋고 “네 책~임!”이라고 외치는 놀이라면서 두 아이가 배구를 하듯이 서로의 구역 안에 서고 그 가운데 네트가 있을 법한 자리에 한 사람이 들어섭니다. 그 한 사람은 양쪽의 두 사람이 서로 공을 주고 받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막아내는 놀이입니다. **이와 **가 제안을 해서 시작한 놀이인데, **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교사가 공을 잘 받아냈는지 **가 이내 “선생님은 놀이에서 빠지세요.”합니다. 교사는 아쉽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3학년 **이가 수레를 끌고 운동장을 돌아다니기에 교사가 ‘고물상 놀이’를 제안하였습니다. 수레 자체가 바퀴 하나가 고장이 나서 그것부터가 고물이지만, 그 수레 안에 운동장에 있는 모난 돌들 뾰족한 나뭇가지, 쓰레기 등등을 넣기로 했습니다. 1학년 **이도 함께 참여하면서 **이가 만든 고물상 놀이 노래를 같이 부르자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아이들도 참여하였습니다. 다같이 “고물 팝니다~ 고물 삽니다~”를 외치며 주변의 돌들을 기분 좋게 정리하고는 **이와 교사는 “이제 오늘의 고물 놀이는 쉽니다.”를 외쳤습니다. 그리고 **이가 고물을 넣었던 수레는 5학년 교실 옆의 까만 천막 안으로 주차해 두었습니다.
**이는 팔 근력이 꽤 좋은 아이입니다. 5학년 형님들이 올라갈 법한 높이의 철봉에 원숭이처럼 매달려서는,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이를 향해 넘어질 듯 말 듯한 동작을 취하면서 놀려주곤 했습니다. **이도 이에 질세라 윤진이 보다 높은 철봉에 올랐고, **이는 높은 곳엔 못 올라 가장 낮은 곳에 오르고는 뿌듯해하였습니다.
금요일이라 아이들이 일찍 하교한 운동장에서 **는 교사의 손을 붙잡고 살구나무가 있는 곳, 학교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가 있는 곳, 목련 나무가 있는 곳, 어머님 그루에서 심은 나무가 있는 곳 등으로 데려가 주었습니다. 4월과 5월이 되면 살구로 이윤경선생님께서 해주시는 맛있는 간식에 대해서도 자랑을 해서 꽃피는 학교에서의 봄을 맞아본 적이 없는 교사는 학교의 4월과 5월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