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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7-03 06:58
유치원 네째주 지낸 이야기 (2012. 6. 25. ~ 6. 29.)
 이름 : 하남교사회
조회 : 3,589  
 
 "여러분이 마시는 매실차 있죠? 바로 이 매실로 담그는 거에요~"
 조심조심 흐트릴라. 설탕도 넣어 보구요
 "자, 매실도 한 움큼씩 넣어보세요." 아이들은 자신들이 마시는 차를 만든다는 생각에서인지 열심히 합니다.
 물놀이를 잘 하지 않는 준겸이. 그래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가 봅니다.
 주원이가 집에서 들고온 쿠키틀... 아이들은 마냥 즐겁지만 주원이 어머님~~~ 살림살이 줄어들어 어쩌나요...
 건희의 전용 그네. 생각보다 혼자 올라타기 쉽지 않은 그네인데 몸이 가벼운 건희는 어찌나 잘타는지...
 아~ 따뜻하다~~~
 물놀이보다는 요렇게 노는게 더 재미있어요
 엄마가 건강검진 가셔서 일찍 들기한 준희가 합세한 아침 시간은 더욱 활기있습니다.
 5학년 류경민 어머님이 숲 유치원에 잠깐 마실왔네요. 좀 쉬러 왔다는데 아이들은 결코 쉬게 놔두지 않습니다. 아마 당분간 안 오실것 같은.....
 우리는 구두 요정. 늘 유치선생님의 무뚝뚝한 운동화만 보던 예담, 하륜. 경민 어머님의  뾰족 구두가 예쁜건지 탐이 나는건지... 둘 다겠죠 ^^
 줄을 서시오~~~~
 그리고는 덤비시오~~~ 아이들 몸놀이가 격해질 때 선생님과 함께 몸을 풀면 오히려 놀이가 됩니다.
멀리서 보니 아이들이 저리 힘없이 누워있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달려가니 엄마와 아기 놀이 중이라네요. 요기는 아기들만 있네요 ^^
 떨어진 솔가지로 강아지집 만들어요.
 뭐하려고?
 좁지도 않은지 옹기종기 모여앉아 놀이가 한창입니다.
 흙공 판매소입니다.
 예담이는 여기서도 흙공을.....
 아이들의 수다는 어른 못지 않습니다.
 한 쪽에서는 굴을 열심히 파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굴들이 무너지지 않고 모두 뚫렸다는...
 
 "메뚜기다~~" 주원이는 저만큼 부터 소리치며 옵니다.
 메뚜기 집도 만들어 주고요.
 자귀나무꽃으로 만든 부채를 들고 어디를 가실까요?
 금요일마다 가는 너도밤나무 숲의 주인 너도밤나무와 열매랍니다. 가을이 되면 유치원 장난감으로 낙점....
 한창 자귀나무 꽃이 만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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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너도밤나무 숲은 마냥 평화롭습니다.

박영란(주원) 12-07-03 12:39
 
말로만 듣던 너도밤나무가 절케 생겼군요. ㅋ~ 나름 도시녀(?)라, 오디. 앵두.살구.산수유,그리고 잣이 어디에 들어있는지 몰랐는데 주원이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도 수업료를 내야 겠어요. ^^

주원이는 아침마다 조리기구가 들어있는 서랍을 열며, 또 뭘 가져갈까 뒤적입니다.
그리고는 "엄마! 이건 엄마에게 소중한 거야? 유치원에 가져가도 될까?"
마음은 막~ 주고 싶지만, 입술을 깨물며 마음을 다지고 냉정히 말합니다.
"응, 소중한거야!" 그리고 절대 흔들리면 안돼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합니다.
하지만 주원이는 매일 포기하지 않습니다.
 후라이팬을 뒤적이며 또 묻습니다. " 이 후라이팬 쇠로 만든거니까 유치원에 가져가도 되겠다!"
"안~돼!!"
주원이가 너무 가져가고 싶어하는 조리용 수저랑 국자, 포크를 엄마는 뺏길세라 지킵니다.
주원이는 매일 똑같이 묻습니다. 엄마~~ ......
금서연 12-07-04 21:01
 
흠흠... 노후에 유치원 보모라도 해볼라고 했더만,,, 일찌감치 포기했음! ㅎㅎㅎ
그래도 아이들은 언제나 늘~ 사랑스러워용!
하륜하준맘 12-07-04 23:39
 
하륜이도 주원이가 냄비가졌왔다며 자기도 가져가고 싶다고 했어요..
알았다며 함 찾아보자고 했는데.. 남들 가져오면 다 가져가고픈 하륜이 때문에 힘드네요..

바꿘 환경으로 무척이나 피곤한 삶을 살고 있는 하륜양!!!
사진으로 보니 조금은 안심되네요.. 휴.....
김지원0지환맘 12-07-05 09:41
 
지환이도 낡은(안쓰는)후라이팬을 챙겨달래서 줬는데,,까먹었는지,,아직 옥상바닥에 굴러다니고 있네요~~홍홍~~
가끔 지환이가 차에서 먹다남은? 누룽지를 가지고 가길래 크게 신경안썼는데,,,
하륜양~~~도 간식을 싸달라고 떼?썼나 봅니다...^^;
지환이도 가끔 누가 모?를 싸왔네!! 누가 모?를 싸왔네!! 자기도 싸달라고 떼쓸때가 있어서 난감하기도 합니다!!!
관심을 끌기위해 장난감(시계,선글라스등)도 가지고가고 싶어하고,,(뜯어말리다가 아침부터 싸우기도하고~~T.T),
선생님한테 혼난다고 절대 안된다고 하기는 합니다만,,,
다같이 노력해야하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우리 지환이만 그런가요?)) 홍홍홍~~~
민용엄마 12-07-07 22:25
 
오늘 주말 오후를 숲유치원에서 보내고 왔습니다.
엄마 아빠는 돗자리 펴놓고 책읽고 좋았는데 민용이는 금세 심심하다고 집에 가자네요.
좁아터진 집에 뭣하러 가냐고, 여기서 흙공 만들고 놀라구 하니, 친구들이 없어서 심심하다네요.
순간 정말 두려웠습니다. 친구없이 보내는 방학을 어찌할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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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요즘 식생활교육 후속모임 공부로 눈알빠지게 책읽느라 몸이 고생이네요.
우유,육식의 안좋은 점을 세세히 알게되니 우리집 밥상도 고기보기가 예전보다 드물어집니다.
근데....아이들 나기때 지켜보니 민용이가 키가 젤루 작다고 대놓고 하는말에 아무 대꾸 못하고 눈만 희번득치겨뜨는 민용이를 보니 참....어미맘이 착찹해지는지라..........
그날 집에와서 애궂은 아이한테 우유잔만 들이밀고 있는 못난 어미.............
그 담날은 고기가 상위에 떡하니 올라오고........참.................
고기,유제품 듬뿍 먹여 빚깔좋은 모양새로 자식을 살찌울지, 키는 좀 작아도 속 건강한 놈으로 키울지.........정말 중심잡기 애매하네요잉~~~~~
꽃피는 유치원와서 아이키 스트레스는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지난 악몽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왜이리 난 아이의 못난 부분에만 집중하는지.....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네용...
그래도 주먹쥐고......아자 아자 홧팅^^^
참, 하륜엄마, 다시 워킹맘되서 정신없으시겠어요. 만날 얼굴보다 안보니 보고도 잡구....^^
일하는 울 엄마들 다 ...아자 아자 홧팅!!
     
박영란(주원) 12-07-09 10:42
 
어미란....
 토욜 피부과를 갔더니, 주원이 피부가 엄마를 닮아서 멍도 잘 생기고, 상처도 잘 아물지 않는 이런바
아토피 피부라 병원을 쭉 다니라고 하더라구여. 엄마를 닮아서....
 언젠가 치과를 갔더니 주원이는 이빨도 부실하게 타고 났다고. 아빠는 타고난 건치라고 하니 또 엄마를 닮은거라...
소아과를 가면 주원이 키가 평균보다 훨 작다고, 아빠는 아닌데 엄마가 작네~라고 의사선생님이...
언제가 난 왜이리 못난 어미인가 엉엉 목놓아 운적이 있었어요. 잠자는 주원이를 보면서...

그래도 내 새끼니까 옆집 아줌마 안닮고 날 닮은거겠죠!!ㅋ ㅋ ㅋ
못난 애미 닮은것도 주원이 복인데 고녀석이 알아서 살아가겠죠~ 자기복은 자기가 타고 난다고 하니~~

주원엄마도 가끔은 마트 우유를 먹일까~ 고민도 하고...
고기 반찬도 해주고...
아침이면 "다리야 길어져라 !" 주문을 외며 다리를 쭉쭉 잡아당겨도 주고...

엄마니까 ....엄마라서....
그래도 주원이 엄마라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