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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16 21:35
3월 넷째 주 알콩달콩 학교 일지
 이름 : 하남교사회
조회 : 1,972  
2010년 3월 22일

나뭇가지마다 새하얀 눈꽃

1:30~2:00
교실에 모인 5학년 아이들은 교실 앞에 일군 텃밭에서 돌을 골라냅니다. **이와 **는 그 앞에 앉아 가위, 바위, 보 놀이를 합니다. 2학년 아이들은 교실에 앉아 뜨개를 하고, 다른 친구들은 그 옆에 앉아서 블록 쌓기를 하네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불을 지펴 주자 신이난 아이들, 불놀이를 합니다. 나뭇가지들을 모아와 가지런히 놓고, 꽁꽁 언 손을 녹입니다.


3:30~5:00

오후 돌봄은 5학년 어머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2010년 3월 23일

잿빛으로 덮였던 구름이 엷어지면서 햇님이 얼굴을 내민 오후

1:30~2:00
닭돌이와 숫돌이를 **와 **이 한 마리씩 안고 다니니까 아이들이 뒤따릅니다. **과 **은 닭이 무섭다고 철봉위로 올라가서 내려오질 않습니다. **과 **이는 자기 키보다 높은 철봉에 오르려고 애를 씁니다. **이가 숫돌이를 무서워하니까 **이가 닭들에게 소리를 치면서 **에게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합니다.
3학년은 바이올린연습을 하느라 교실에 있고, 5학년 아이들은 밭에서 풍뎅이 애벌레를 찾아내서 한 마리씩 손에 들고 있습니다. **이는 봉오리 맺힌 목련나무가지가 떨어져있으니까 주워 가지고 와서 붓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세이버라 부르는 강아지가 학교에 들어와서 닭들을 쫒아 다닙니다. 2,4학년 남자아이들이 그 뒤를 따릅니다.


3:30~5:00
어제 나타난 검은개 세이버에 아이들 관심이 온통 가 있습니다. 아침 힘껏 걷기 하려고 하는데 세이버가 닭들을 쫒아 다니고 쫒기는 닭과 쫒는 세이버를 지켜보면서 아이들이 흥분을 했습니다. 그 인상이 너무 강했는지 **이가 세이버를 안고, 태우가 수돌이를 안고 서로 싸움시키듯 만나게 하고 그러지 말라는 아이들도 있고 하여 주변의 아이들을 포함하여 학교가 온통 술렁입니다. 따로 다른 놀이를 하는 아이들도 없이 모두들 개와 닭을 쫒아 다닙니다. 이대로 닭들을 방치해 두었다가는 안되겠다 싶습니다. 아이들이 닭들을 뒷곁에 놓아두고 세이버만 안고 그 뒤를 따라다닙니다. 뒷곁에 있는 수탉 수돌이가 앞뜰로 와서 순간 관심이 세이버에게만 가자 작은 나무에 몸을 숨기며 ‘꼬끼오~~’하면서 웁니다. 보통 닭이 아니다 싶습니다. 어떤 아이가 지나가던 짜장면 집 아저씨가 개를 키워도 좋다고 했다고 선생님에게로 전달을 합니다. 아이들은 검은개 세이버를 오래도록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인가 봅니다. 정신을 쏙 빼놓는 검은개 세이버가 과연 우리학교에서 잘 지낼수 있을까요?


2010년 3월 24일

모처럼 포근한 봄님의 기운을 느꼈던 날!

1:30~2:00
학교로 마실 온 강아지로 학교는 평소보다 한층 더 떠들썩합니다. 강아지 집을 만들기 위해 모여든 고학년. 강아지를 안고 선 좀체 내려놓질 않네요. 언제 한번 안아 볼 수 있을까 저학년 아이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형님들 주변을 맴돕니다. 4학년 위주로 강아지가 쉴 수 있는 집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저학년 아이들이 옆에서 도와주네요. 

3:30~5:00
1,2학년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갑니다. 어디로 가는 걸까요? 뒤 따라가 봅니다. ‘세이버-얼마 전에 학교로 마실 온 강아지’의 집을 만들어 준다며 모였던 거지요. 상자를 가지고와 이렇게 저렇게 모양내기를 하더니 뚝딱 세이버의 집이 완공됩니다. 나름대로 울타리도 있고, 폭신한 침대도 있으며, 문도 있고, 지붕도 있습니다. 만들어진 집 앞에 사료(서진이가 가져온)도 그릇에 담아 두고, 한쪽에는 물을 놓아주네요. 호미를 가져와 닭 냄새가 나지 않도록 흙을 다집니다. 한참 집을 만들던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놀이를 찾아냅니다. 아이들은 주변에 있는 황토 덩어리를 들고 와서 찧기 시작하더니 물을 붓고 손으로 황토를 빚어냅니다. 흙과 물을 만지는 것을 보니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나 봅니다. 한쪽에서는 뛰어 다니며 잡기 놀이도 하네요. 수돗가에서는 비눗물을 만들어 비눗방울을 만들기도 합니다. 2학년 교실에서는 아이들이 뜨개를 하고, **이는 옆에 앉아서 교실에 있는 아이들에게 간지럼을 하거나, 웃기며 장난을 하네요. 밖에 나가 놀고 싶은 마음이 컸던지 뜨개를 하는 3명 아이들의 손이 너무 빨라 보이질 않네요. (살짝 과장입니다.^^*)1학년 여자 아이들은 철봉으로 달려가 매달기 놀이를 합니다. '누가 누가 오래 매달리나? 누가 누가 높은 철봉에 올라가나?' 평화놀이를 마친 5학년 아이들은 아지트를 향해 달려옵니다. 황토를 곱게 갈며 가루를 모읍니다. 담 넘어 멀리서 ‘꼬끼오~’ 닭울음소리가 들리네요. ‘이상하다. 어디서 소리가 나는 걸까?’ 아이들과 찾아보기로 합니다. 뒷집으로 닭들이 도망을 갔네요. 세이버에 관심을 모았던 아이들에게 서운했는지 집단 가출을 한 것입니다. 나기를 마친 4학년 아이들과 닭을 찾으러 갔지요. 자신들에게 소홀히 대한 아이들에게 단단히 삐진 모양입니다. 그리 좋아하던 4학년 아이들이 왔는데도 모른 체하며 깃을 세우고 달려듭니다. 동물들과의 교감이 뛰어난 4학년 아이들...... 역시 대단합니다. 단번에 잡아 안고 학교로 돌아옵니다. 한참을 아이들이 닭들을 안아 주고 놀아주네요. 전기 공사로 큰 기계를 단 대형차들이 학교 정문 쪽으로 옵니다. 아이들은 넋 놓고 지켜보네요. 즐거운 놀이에 푹 빠져 든 아이들 정말로 사랑스럽습니다. 



2010년 3월 25일

비구름 사이로 언뜻 보이던 햇님이 어느새 보이지 않고 비님 오신 날

1:30~2:00
**이와 **이가 제법 큰 나뭇가지를 들고 철봉대를 치면서 소리내기를 합니다. 돌봄교사가 나뭇가지를 제자리에 갖다 두라고 하니까 **은 그 자리에 툭 떨어뜨립니다. 철봉 위에 앉아 있던 **이가 재빨리 내려오더니 나뭇가지를 들고 담장 밑으로 가져갑니다. **과 **은 바깥에서 놀고 있고 나머지 2학년 아이들은 교실에서 목각맞추기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5학년이 연극시간에 해리포터를 한다고 3,4학년 남자아이들이 부러워하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 생각나는 장면들을 몸으로 표현합니다. **이는 진흙으로 대왕접시를 만들겠다고 부지런히 손을 움직입니다. 아이들이 짝을 지어 주변으로 몰려듭니다. **은 뒷밭에서 냉이를 캐서 좋아라합니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아이들은 강당으로 들어가고 4학년 교실에 들어간 3학년 아이들은 그림을 그립니다.
봄에 오시는 비님이 겨울비처럼 느껴지는 오후입니다.


3:30~5:00
오후 돌봄은 3학년 어머니께서 수고하셨습니다.



2010년 3월 26일

낮엔 햇빛이 비쳤으나 오후 들어 약한 진눈깨비가 흩날림

1:30~2:00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듯 날이 추워서인지 운동장에 아이들이 없습니다. **이는 형님들이 간 밭을 밟을까 노심초사 하며 밭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었습니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간간히 주의를 주며 밭을 비껴서 지나가도록 했습니다.
창고 앞에서 흙 빚기 놀이에 빠져있던 5학년 아이들은 부러진 나뭇가지들을 그 모양을 살려 ‘총’모양으로 잡고는 나무총 추격전 놀이를 하였습니다.
**이와 **이는 철봉에 매달린 채 뒤로 돌아 내려오기를 연습합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와 **이만 되어서 기뻐했었는데, **이와 **이도 어느새 쉽게 해 냅니다.

3:30~5:00
철봉에 매달려보려고 승현이는 안간힘을 쓰지만 형님들처럼 되지 않습니다. 아직은 팔 힘이 많이 부족해 보이는데 자꾸만 시도하는 승현이의 모습이 안타까워 시선이 자꾸 머물었습니다. **이와 아이들은 **이가 하는 돈까스 놀이를 합니다.
뒤뜰의 **이와 **이는 땅을 유심이 쳐다보며 걷고 있었습니다. 죽은 매미의 껍질 하나를 찾았다면서 계속 찾아서 한 곳에 모으겠답니다. 아이들 눈에는 정말 모든 것이 귀하고 소중한 생명입니다.
형님들의 나무총 추격전을 물끄러미 보던 **이는 아주 얇고 가는 Y자 모양의 나뭇가지를 들고 아주아주 작은 목소리로 “빵~”한 번 소리 내 보더니 형님들처럼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가 봅니다.
철봉에 매달려 팔을 흔들다가 **의 장난으로 바지가 벗겨졌던 **이는 내복이 동생들과 아이들에게 보여서 그만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사실 내복이 보인 것 보다도 **이 형과 **이 형이 **이의 모습을 보고 웃었던 것이 속상했나봅니다. 교사의 개입아래 **이와 **이가 **이에게 사과를 하고 **이도 잠시 마음을 풀 시간을 갖고는 몇 분의 시간이 흐른 후 **이도 다시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함께 뛰어놀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