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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29 16:27
입동절기 학교일지2
 이름 : 하남교사회
조회 : 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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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2일 화요일 입동절기 6일>


재적인원 수: 35명

결석생:

출석인원 수: 35명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손뜨개를 하고 있는 아이들과 무척이나 잘 어울립니다.

힘껏걷기를 할 때부터 발을 동동 구르며 춥다던 아이들이 교실과 쉬는 방에서 놀이를 즐기며 그래도 여전히 에너지가 남아도는 큰 아이들은 경정장으로 씩씩하게 축구를 하러 갑니다.

추워진 날씨에도 유치원 해먹을 차지한 여자 아이들은 마치 신선처럼 지는 가을을 느끼며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2013년 11월 13일 수요일 입동절기 7일>

재적인원 수: 35명

결석생: 1학년 최민용(시골)

출석인원 수: 34명

 

<2013년 11월 14일 목요일 입동절기 8일>

재적인원 수: 35명

결석생: 1학년 최민용(시골)

출석인원 수: 34명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따뜻하게 땅을 덮어줍니다. 겨울님이 오시는지 바람이 점점 세차집니다. 아이들은 떨어지는 잎을 줍기도 하지만, 달려있는 잎을 향해 펄쩍펄쩍 뛰기도 합니다. 형님들이 나기가 끝나면 동생들은 팽이 돌리기에서 슬쩍 빠집니다. 추워진 날씨가 무색하게 하늘은 푸르기만 하고, 아이들은 추운 기색도 없이 신나게 뛰어놉니다.

 

<2013년 11월 15일 금요일 입동절기 9일>

재적인원 수: 35명

결석생: 1학년 최민용(시골)

출석인원 수: 34명

새벽에 내린 비로 길이 약간 미끄럽고 안개가 자욱하긴 했지만 찬바람을 맞으며 산행을 감행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산행에 들뜬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쭉쭉 올라가는 4, 5학년과 달리, 저학년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산 입구에서 가장 힘들어 합니다. 산은 원래 처음이 제일 힘든 거라고 다독이며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앞서 가는 형님들과 차이가 너무 벌어져 저학년들만의 속도로, 느리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습니다. 약수터 아래 쉼터에서 간식을 먹고,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11시에 헬기장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도시락을 꺼내 놓습니다. 할 수 없이 그 시간에 점심을 먹도록 했습니다. 일찍 밥을 먹은 아이들은 산 속을 헤매며 군사놀이도 하고 분필돌 채집도 합니다. 1, 2학년 여자아이들은 황시영 선생님과 정상까지 가려다가 시간이 모자라서 천국의 계단에서 내려와야 했습니다. 1년 동안 정상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게 못내 아쉽지만, 그 어느 해보다 산을 즐기며 올랐습니다. 안개 낀 초겨울 검단산에는 낙엽송 잎이 눈처럼 휘날리며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2013년 11월 18일 월요일 입동절기 12일>

재적인원 수: 35명

결석생:

출석인원 수: 35명

힘찬 하루가 시작 되었습니다. 고학년 들은 추운 날씨에도 움츠러 들지 않고 신나게 축구를 합니다. 정설 선생님이 심판을 보고 있는데 날이 갈수록 심판의 실력이 좋아지는 건지, 아이들의 마음이 너그러워진 것인지 조그만한 오심에도 끝없는 항의가 이어지는 횟수나 강도가 줄어드네요.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커가는 것 같아요. 저학년 친구들은 실내놀이를 하며 추운 겨울날을 보냅니다.

 

<2013년 11월 19일 화요일 입동절기 13일>

재적인원 수: 35명

결석생:

출석인원 수: 35명

겨울학기라고 하지만 여전히 가을의 아름다움을 뽐내던 날씨가 조금씩 먼 길을 떠나고 있습다.

추워진 날씨는 아이들의 몸을 웅크리게 만들고 점점 겨울의 기운을 느끼게 합니다.

실내생활이 많아진 1.2학년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는 것에 푹 빠져있고 기운이 넘치는 고학년 친구들은 추운날씨에 운동장을 개선장군처럼 뛰어 다닙니다.

꽃피는 학교의 가을은 이제 입동과 함께 저물어 가고 아이들은 겨울을 위해 남겨둔 에너지로 힘차게 하루를 보내었습니다.

 

 

<2013년 11월 21일 목요일 입동절기 15일>

재적인원 수: 35명

결석생:

출석인원 수: 35명

입동의 마지막 날, 학교 안 뽕나무와 목련나무의 잎은 유난히도 많이 떨어집니다. 오는 겨울이 무서운지, 가는 가을이 아쉬운지, 우수수 떨어지는 잎을 보며 아이들은 한마디씩 합니다. “선생님, 목련나무가 저렇게 키가 작은지 몰랐어요. 그동안 이파리 때문에 그렇게 커 보였나 봐요.” 잎이 떨어진 나무는 아이들이 보기에도 어쩐지 쓸쓸하고 작아 보이나 봅니다.

어제 설치한 트램펄린 때문에 아이들은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새로운 규칙이 생겨야 하고 기다리는 것도 배워야 합니다. 시간 배정이 불합리하면 큰일입니다. 그래도 정해진 시간에 내려오라고 하면 질서를 잘 지키며 내려오는 모습입니다. 5학년들은 방방집 주인처럼 유치 동생들에게도 선심을 쓰고 저학년들을 태워주기도 합니다. 추워지면서 자꾸 교실로 들어오던 아이들이 트램펄린 덕분에 더워졌습니다. 내일 김장하는 날이라, 유치 어머님들(주원어머니, 지환어머니, 재현어머니)께서 학교로 오셨습니다. 수북이 쌓여 있던 무와 쪽파, 갓, 대파를 모두 다듬고 채 썰어 주셨습니다. 아이들은 어머니들의 이런 정성과 헌신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자라나겠지요. 고맙습니다. ^^

 

<2013년 11월 22일 금요일 소설절기 1일>

재적인원 수: 35명

결석생:

출석인원 수: 35명

제2차 소방안전교육이 있었습니다. 봄에 오셔서 교육을 해주셨던 하남시 소방관 아저씨께서 다시 방문을 하셔서 영상을 보며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하남시에서 일어났던 여러 화재에 대한 사진, 동영상자료를 보여주셨는데, 아이들은 겁을 먹었는지 조용히 잘 들었습니다. 소방안전교육이 끝나고 겨울철 절기요리로 김장을 담았습니다. 어제부터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밑작업을 해주셔서 아이들은 버무리는 일을 하였습니다. 5학년 용범, 창민이가 끝까지 도와주어서 여러 부모님들의 수고로 점심시간 전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김장김치와 수육을 점심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