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꽃피는 사랑방/알콩달콩 이야기
 
 
작성일 : 14-03-14 16:49
경칩절기 학교일지 1
 이름 : 하남교사회
조회 : 1,200  

DSCN9546.JPG

DSCN9547.JPG

DSCN9550.JPG

DSCN9555.JPG

DSCN9556.JPG

DSCN9559.JPG

DSCN9560.JPG

DSCN9561.JPG

DSCN9562.JPG
지난 한 주간은 고학년 사진이 없네요. ^^ 양해 부탁드려요~

<2014년 3월 10일 월요일 경칩절기 5일>

재적인원 수: 45명

결석생: 3학년 박현선(감기), 김하랑(외가방문)

출석인원 수: 43명

 

봄의 햇빛은 따스하게 땅을 비추지만, 아직 찬 기운이 남았는지 서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3-5학년 친구들은 경정장 운동장에 모여 축구를 하네요. 몸으로 하는 운동이다보니 격렬해질만 한데 누군가 넘어져도 너도나도 걱정을 하며 달려듭니다. 그 모습이 너무 훈훈하네요.

1학년 친구들은 학교 뒤뜰에 모여 팽이치기를 합니다. 난 흙에서도 잘 돌린다며 흙 위에 던져 돌리는 친구도 보이네요.

오늘도 평화스러운 하루가 흘러갑니다.

 

<2014년 3월 11일 화요일 경칩절기 6일>

재적수: 45명

결석생: 1학년 이주원(감기), 3학년 박현선(감기)

출석인원 수: 43명

 

꽃샘추위는 조금씩 다가오는 봄 앞에서 꼬리를 내리는 것 같습니다.

큰 일교차로 인해 감기에 걸리는 친구들이 종종 보이는 가운데 아이들은 서서히 학교에 적응을 해가고 있습니다.

1학년이 하는 달팽이 놀이에 남자아이들은 달팽이를 그려서 하기도 하고 블록은 2학년 친구들의 좋은 장난감입니다.

여자아이들이 부쩍 더 많아진 3학년 친구들은 좋기도 하지만 가끔 마음이 서로 달라 다투는 경우가 있었는데 잘 풀어가며 지내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우쿨렐레 소리가 학교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오늘도 비교적 차분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2014년 3월 12일 수요일 경칩절기 7일>

재적수: 45명

결석생: 1학년 이주원(감기), 3학년 박현선(감기)

출석인원 수: 43명

 

아직 날씨는 풀리지 않고 쌀쌀합니다. 3,4,5학년 아이들은 점심시간에 경정장에 가서 야구를 하며 놀고 저학년 아이들은 팽이를 치거나, 땅에서 뭔가를 찾으며 놉니다.

 

<2014년 3월 13일 목요일 경칩절기 8일>

재적인원 수: 45명

결석생: 3학년 박현선(감기)

출석인원 수: 44명

 

높아진 햇님이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선생님, 태풍이 불어닥칠 것 같은 날씨예요.’ 하며 불안해합니다. 바람 때문에 제법 쌀쌀한 날이라 좀처럼 주머니에서 손이 나오질 않습니다. 한 주간 잘 지내던 아이들이 목요일쯤 되니 조금 피곤한 모양입니다. 여기저기에서 싸웠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피구를 하다가 마음이 상한 여자친구들도 있고, 방방 때문에 학년 간 마찰이 생기기도 합니다. 문제를 풀어가며, 조금 더 자라나겠지요.

 

<2014년 3월 14일 금요일 경칩절기 9일>

재적인원 수: 45명

결석생: 3학년 박현선(감기), 3학년 정구완

출석인원 수: 43명

 

새 학기 들어 첫 산행입니다. 검단산 입구에서 만난 아이들의 얼굴에 새로운 기대와 흥분이 가득합니다. 특히, 1학년들은 첫 소풍의 기대로 쉴 새 없이 재잘댑니다.

거의 평지만 걷던 아이들은 울퉁불퉁한 산길이 힘에 겹습니다. 하지만 지나는 어른들의 칭찬에 힘을 받고, 친구들과 어우러지는 신남이 걸음을 재촉합니다.

1,2학년과 3학년 여자 아이들 세 명은 약수터 바로 위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고, 3`4`5학년 아이들은 정상까지 올라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정상까지 올라갔던 형님들이 헬기장에 도착할 무렵 경사가 심한 언덕에서 놀던 건희가 울음을 터트립니다. 처음에 몇 명이서만 놀 때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재미있게 노는 걸 본 아이들이 많이 모여들어 경사를 오르면서 위에서 돌멩이가 떨어져 하필 건희의 이마를 다치게 한 것입니다. 피범벅이 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건희를 보고 모두들 깜짝 놀랐는데, 피를 닦아내고 보니 상처는 아주 작아 다행이었습니다.

다친 건희를 보고 친구들이며 누나, 형들이 모두 모여들어 괜찮은지 묻기도 하고 흙먼지 묻은 옷을 털어주기도 하면서 걱정을 해 줍니다. 그 덕분에 건희도 금세 털고 일어납니다. 참 예쁜 아이들입니다. 


수빈민서준희… 14-03-14 17:07
 
몸을 많이 쓰는 우리 꽃 아이들은 축복입니다. 그런만큼 자잘한 사고도 많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연하게 또 씩씩하게 아이들은 신나게 자랍니다. 한주간도 고생 많으셨어요!!! 감사해요~
송현엄마 14-03-14 21:57
 
오늘 산행... 1학년들에게는 아주 좋은 추억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건희 상처가 그만해서 다행이구요... 다음달 산행과 작음악회가 아주 기대되네요~!!
박영란(주원) 14-03-16 15:57
 
1학년 일주일을 보내고 긴장한 탓인지 열감기를 앓은 주원이는 약을 먹어가며 학교도 가고 산행도 갔더랬습니다.
입학하고부터 기다리고 기다리던 산행! 덕분에 감기도 산바람에 날려 버린듯 다시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뭐가 그리 좋은지? 그저 학교 이야기에 입이 벌어지는 아이는 일요일 아침도  학교 가는 날이지라며 얼렁 눈을 떱니다.
장은정n건희건… 14-03-18 13:06
 
여기에서 우리아이들을 보니 새삼스레 반갑네요^^
건희는 이마 다친 후 산행에서 형들까지 모두몰려들어 걱정해줬다고 얘기하더군요^^
이마는 잘 아무는 중입니다~
모두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고, 씩식한 학교생활에 흐뭇합니다~~
박현주 14-03-18 23:29
 
새삼 필준이가 1학년이 됬음을 느끼게 됩니다
아직은 유치원의 자유를 그리워 하기도 하지만 산행 다녀 온후로는 0학년이 아닌 1학년이 됨을 자랑 스럽게 생각합니다. 유치원생들은 빵학년 이라네요
놀이문화 중 팽이 돌리기를 많이 하는 듯 하는데요. 가져가도 되는지요
선생님이 맡겨놓기도 하시고 어떤 팽이는 1학년이 가져오면 안된다고 한다는데 이런것도 어떤 규칙이 있는 건가요
박현주 14-03-18 23:31
 
학교 놀이문화에 대해서 좀 알고 싶은데요
팽이돌리기를 따로 궈장하시는 건지.. 아님 다른 것은
     
하남교사회 14-03-20 15:23
 
학교에서 팽이놀이를 따로 권장하지는 않으나, 겨울이 되어 땅이 얼면 마땅히 놀거리가 없어 자연스레 팽이를 가져와 놀았습니다. 작년같은 경우, 1학년은 못 가져오도록 했었는데(담임 재량으로)올해는 1개씩 가져오도록 하였고, 교환하지 못하도록 약속을 정했습니다.
특정 팽이를 가져오면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은, 작년에 3~5학년들이 평화회의 때 정했던 내용 중에 '콘크리트 팽이'를 가져오지 말자는 것이 있어서 그런 듯합니다. 무겁고 세서 다칠 우려가 있어 그렇게 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팽이를 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체적으로 거칠고, 그러다보면 말투도 그렇게 되서 싸우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연에서 놀 때 가장 아이답고 평화롭긴 하지만, 남자아이들의 경우 때로는 거칠게 경쟁하는 놀이도 필요합니다.
학교에서는 따로 놀이문화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은 흙과 자연 속에서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가기 때문이지요. 방방이 생겨서 사실 그럴 기회를 조금 잃긴 했지만, 공놀이를 하지 못하는 1, 2학년들을 위해 마련한 방안으로 아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1학년이 가장 많이 타는 편이고 고학년들은 주 2회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봄이 와서 땅이 녹아 벌레들이 보이고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새로운 놀이에 자연스레 눈을 뜨게 될 것입니다. 1, 2학년들은 처음 접한 팽이가 너무도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여태 푹 빠져 지내지만, 곧 있으면 알게 되겠지요. 훨씬 재미난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