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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7-05 15:29
청춘 콘서트 간단 녹취록
 이름 : 정승지(훈운)
조회 : 1,834  
 
 
전애란 선생님께서 새로운 누리집 된다고
하셨다고 지운이가 어제 전달하네요.
누리집 단장 기념 글 하나 올립니다. ^^
 
지난 주에 열렸던 청춘 콘서트에서
박경철, 안철수, 윤여준 님께서 대담하신
내용입니다. 현장에서 급하게 작성했기에 
내용에 오류가 있을 것이고
중간에 잠깐 문자 확인하다가
날린 부분이 있어 전체 내용을 다 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참석하지 못해 아직도 잠 못 드시는
분들이 계실까 싶어 올립니다. ^^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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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미국 시골 학교에서 귀한 분 강연 이 열리고 다른 높은 분 강연도 있는 것을 보았다. 기회가 없는 사람에게 기부하는 문화인 것이다. 돈만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소중한 것들을 기부하는 것이 진정한 기부다.

박경철 개인의 리더십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익숙한 일을 하면 아무 생각이 없다. 항상 관성 속에서 살게 된다.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면 끊임없이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스스로 주인이 되는 삶 이 바로 그것이다. 고민의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안철수 진로 결정의 문제. 의대 교수 시절 회사 창업. 대학 교수로 다시 갈 때 고민. 처해 있는 환경에서 열심히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다 보니 선택의 고민이 다가 왔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은 그렇게 온다. 논문 잘 쓰려고 컴퓨터와 바이러스 연구. 그래서 7년 동안 두 가지를 함께 했다. 시간을 만들어서 함께 했다. 도전은 가지고 있던 것을 다 포기하는 게 아니라 지금 일을 하면서 다른 분야에 대한 깊이를 쌓아가는 것이다. 물론 두 배로 고생할 생각은 해야 한다.

박경철 다른 일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에게. 우선 자신에게 두 가지 질문을 해야 한다. 질문 하나. 다른 일을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재의 태만이나 도피를 감추기 위한 것이 아닌가? 일의 기쁨이라는 것을 배우기 이전에 생기는 고통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질문 둘. 가치관의 부재 아닌가? 바쁘게 지내고 있는 어느 날 법륜 스님께서 물으셨다. 스스로 주인인 일이 몇 가지가 되는지. 본인의 문제는 가치관, 노력, 미성숙의 문제일 수도. 그렇다면 외적인 부분에서 주어지는 리더십의 문제는 무엇일까?

안철수 그 문제보다 생각나는 이야기를 우선 하고 싶다. 시험 공부할 때 이야기인데 영어 시험 공부하다 보면 수학이 재미있어 보이고 수학 공부하다 보면 영어가 재미있어 보였다. 해야 하는 것 보다 안 해도 좋은 것이 더 재미있어 보인다. 지금은 여건이 안 좋아서 힘들다는 이야기들은 아닌 것 같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다. 여건에 대한 불평 원망은 아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에서 최선을 다하자. 불평하지 말자.

박경철 안철수 선생님께서 그런 얘기 하시면 재수 없다. (웃음) 원래 천재였나요?

안철수 초등학교 때 공부 못했다

박경철 내 문제가 중요하다. 내가 내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외부적인 시스템의 문제가 생길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안철수 실업률 통계에 문제가 많다. 우리나라 청년 고용률로 보면 최하위다. 구조적인 문제이다. 문제 해결은 문제 인식의 공감대 형성에서 출발한다. 구조적인 문제 해결은 오래 걸린다. 이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일단 개인의 리더십을 논의한 것이다. 취업은 대기업, 중소기업, 공무원, 창업의 형태로 가능하다. 대기업은 190만 명이 넘지 않는다. 마이너스 성장. 대부분의 고용 창출은 중소기업이나 새로운 창업이 유일한 탈출구인데 둘 다 힘들다. 대부분이 도전하지 못한다. 선진국은 창업이 많은데 왜 우리나라는 안 될까? 창업은 제 정신 가지고는 힘들다. 국가가 그 위험을 일부 부담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게 안 된다. 이것이 macroscopic view다.

박경철 우리는 이제 지식이 아니라 지혜가 필요한데 지식은 사회와 관련하고 지혜는 사람과 관련한다. 지식은 배울 수 있지만 지혜는 새로운 환경을 만나는 과정에서 쌓아지고 응축된다. 학교도 부모님도 익숙한 길을 디디게만 한다. 하드 디스크를 요구하는 사회다. 내가 어떤 세상을 믿느냐? 믿기 위해서는 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일조를 해야 한다. 전경련회장님 발언에 분노했을 때 윤여준 장관님의 대답. 그것이 공분입니다. 사회 구조적인 리더십의 문제는 무엇이 있을까요?

안철수 실리콘밸리에서 회의하면 이민 문제, 의료 보험 문제, 도로 사정 등에 대해 논의한다. 우리 사회가 장기적으로 공생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그런 문제들을 토론해야 한다.

박경철 현대 자동차 광고 회사는 회장 딸이 현대 기아 자동차의 광고 책임. 큰 아들의 현대 모빌리스는 배달하는 회사. 현대 캐피탈은 둘째 딸에게 줌. 현대 자동차 할부 금융은 이곳에서. 현대 오토 에버 자동차 정보 통신 시스템인데 가족이 모두 대주주. 9조 6천억이 대기업들이 불린 돈. 오른쪽 문짝을 다는 정규직과 왼쪽 문을 다는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 모든 대기업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건강한 대기업을 만들겠다고 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부역을 하겠다는 것이다. 피해자가 여기 앉아 계십니다. (웃음)

안철수 기득권이 과보호 되면 기득권에게도 안 좋다. 구글은 열심히 노력해서 일등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의 아이폰이 나온 게 2007년. 대기업이 몰랐을 리가 없다. 국내 판매 매출액과 해외 수출액 영업 이익 발표를 안한다. 분기별로 매출을 비교해서 영업 이익을 보면 된다. 외국에 팔 때는 손해 보고 국내에서 이익을 다 가져 간다. 아이폰 나왔을 때 국내에서 이익을 가져오니까 신경 쓰지 않는다. 기득권 과보호는 기득권과 국민에게 모두 손해. 중소기업 육성해야 대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

박경철 사회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소셜의 물결이 일고 있다. 이것이 기득권에게는 불안을 안겨 주고 있다. 소셜이 굉장히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안철수 예전에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원하는 정보를 찾았다. 그런데 지금은 정보가 너무 많아서 우연한 기회에 원하는 정보를 만나게 된다. 그게 소셜 네트워크다. 그것의 기능이 나와 원하는 정보를 만나게 해 주는 것이다. 정말로 잘 관계를 맺다 보면 그것이 통로가 된다. 구글에서 페이스북으로 일등이 넘어감. 인터넷 사용자수가 20억 명인데 9억 명이 페이스북 사용. 창업한지 7년 만에 100조 상장 회사가 되었다.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창구로서의 소셜 네트워크의 중요성.

박경철 200년간 산업 문명에 몰두하느라 자원 고갈, 환경오염 문제에 직면. 기계 문명 자체가 노동력 감소시킴. 자동화되었다. 기계 문명의 저주. 아이티 기술의 축복이 아니라 저주이다. 화두가 바뀌고 있다. 기계에서 사람으로. 기계 문명은 사람을 고립 분화시킴. 사람이 중심으로 되면 새로운 것이 창출된다. 우리는 사람이라는 키워드를 아직 모르고 있다.

안철수 요즘 세상은 연합군 싸움이다. 제 3의 업체라도 관련이 있으면 함께 싸운다. 애플도 앱 스토어가 있다. 구글 검색해 보면 외부 다른 사이트로 자꾸 넘어간다. 그게 바로 생태계다. 삼성 엘지는 동물원이다. 한 번 들어가면 나오질 못한다. 동물원이 비면 동물 찾아서 집어넣는다. 외국은 생태계를 만든다. 우리나라는 패스트 팔로워였다. 가장 될 만한 데에 집중 투자했다. 짓밟고 지나가는 문화. 실패자를 용납하지 않는 문화. 그게 생존의 비결이었다. 이만 불에서 멈춤. 더 무서운 패스트 팔로워인 중국이 있다. 이 상황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퍼스트 무버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아이디어는 아무리 천재라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디어가 실패하면 밟혀 지나간다. 그러니까 다른 천재들이 안 낸다. 퍼스트 무버가 되려면 실패를 용납하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실패자를 용납하지 못하는 사회 문화가 우리 발목을 잡고 있다. 대기업을 추락하게 만들 것이다.

박경철 60년대 중반에서 70년대에는 따라잡는게 중요. 힘들었던 시대에 앞선 나라를 따라잡는게 온 국민의 목표. 수단과 방법과 절차적 정당성은 중요하지 않았다. 달려 왔다. 경험이 제일 무섭다 그래도 그렇게 달려오니까 그래도 이만큼 살고 있잖아. 그 경험이 가져오는 가치가 그대로 전달된다. 기성세대의 리더십의 전파.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앞에 서 있다. 우리의 방식대로 달리라고 기성세대가 요구한다. 여러분들이 만날 세상에 대한 고민과 번민이 필요하다. 가르쳐 주지 못했다. 미안하다. 빙산이 조금씩 열리는 것이 보인다. 통찰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다. 오늘 모실 분은 국가 의사 정책 과정을 지켜보신 윤여준 전장관이십니다. 현재 평화 재단을 맡고 계십니다. 국가 경영의 관점에서 무엇이 문제이고 해법은 있는가?

윤여준 사회의 양극화. 사회 구조적인 불평등이 가장 문제다. 체제의 위기다. 기회의 평등, 경쟁 과정의 평등을 이야기해야 한다.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통령이 공정 사회를 만들자고 했다. 기회 균등은 같은 조건에서 출발하고 누구라도 똑같은 룰을 적용해야 한다. 똑같은 룰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그래도 결과는 달라진다. 합리적 불평등이 나오게 된다. 패자가 승복을 한다. 공정과 평등을 함께 이야기해야 한다. 출발점에서의 평등도 공정한 경쟁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공정과 정의라는 게 철학적 주제이다. 정답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를 봐야 한다. 쉽게 정의하기 어렵다.

안철수 20세기와 21세기의 리더십이 다르다. 지금은 리더십이 리더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리더를 따르고 선물로 리더십이 오는 것 같다. 리더는 안정성, 희망 즉 저 사람 따라가면 잘 될 것 같은 비전, 자기 전문성에 근간한 비전, 공감성, 함께 기뻐하고 함께 울 수 있는 공감 능력이 중요하다. 현재 조그마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일들을 혼자서라도 하고 있다. 다수가 바꿀 수 있는 일들은 못하지만.

윤여준 국가가 갖는 특성 때문에 세 가지 외에 하나 더 필요. 크고 작은 수많은 공동체를 다 포괄하고 강제하는 공동체가 국가 공동체다. 강제력을 행사하는 것이 국가이기 때문에 공공성을 살려야 한다. 공공성을 덧붙여야 한다.

박경철 현재 국가적 사회적 리더십에 불신을 가지고 있다. 그걸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

윤여준 바톤을 받을 사람이 노력해야 한다. 절망감에 빠져 있는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솟아날 구멍을 찾아라. 급한 것부터 해결하자.

박경철 우리 세대가 공정한 서포터스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신거지요?

윤여준 대기업 매출액 대비 투자는 너무 낮다. 환율 높고 금리 낮고 감세로 돈을 그렇게 많이 벌었는데 더 해 달라는 것은 너무 하는 거다.

박경철 자본이 권력을 접수했다

윤여준 청년이여 시민이 되자. 감시와 견제를 해야 한다. 자본 권력이 정치권력은 이미 접수했고 국가 권력은 잘 모르겠다. 시민이 되어 감시하자.

박경철 사물의 본질을 보는 어르신이다. 지혜 있는 분. 공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윤여준 공인 의식을 철저하게 가져야 한다. 모자라는 능력은 빌릴 수 있지만 도덕성은 빌릴 수 없다. 정신은 능력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박경철 언어라는 것은 식상하기 쉬운데 지금 하신 공인이나 정신 모두 중요한 말이 된다. 깊은 사색에서 나온 언어는 울림이 남다르다. 개인의 성취를 위한 조언은?

안철수 학기말에 하는 조언 20개 정도는 인터넷에서 찾아보라. 다른 말을 하고 싶다. 인지도가 있다 보니까 어른들과 일할 기회가 많다. 갓 60세 되신 분에게 70세 넘으신 분들이 말씀하신다. 내가 자네 나이면 못할 것이 없겠네. 그 말씀을 들으니까 너무 늦는 나이는 없다. 안 늦었다. 지금하면 십년 후에 후회하지 않는다.

윤여준 지금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면 앞길이 열린다.

박경철 조정래 선생님의 말씀이다. 최선을 다해라. 다들 최선을 다했다고 하는데 자기 자신의 노력이 자기 자신을 감동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

 

윤지문(연우) 11-07-15 18:52
 
태훈어머니, 고마워요.
잠못 이룰 정도는 아니었지만ㅎㅎ,
접수만 해놓고 못가본 게 아쉬웠는데
덕분에 아쉬움이 사라졌어요.
대전에서 또 청춘콘서트를 할 거라는 소식이 들려오네요.^^
이옥선(영하,경… 11-07-18 21:38
 
와~~ 대단하시네요. 강연들으시며 녹취에 이렇게 정리까지... 미처 신청을 못해 가지 못하고 아쉬웠었는데 이렇게라도 내용을 만나니 참 감사하네요.
하은영(정윤서) 11-07-25 09:44
 
저도 못가본게 아쉬웠는데 이렇게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