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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6-26 10:48
모든 문은 벽이다
 이름 : 서명규(지쓰파…
조회 : 1,777  
1.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란 영화에서 물 위에 떠있는 암자가 나옵니다. 암자 내부는 흔한 표현으로 3칸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재미있는 것이 그 칸들을 구분하는 벽이 달랑 문과 문틀로만 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장면은 늘 문을 통해 이동해 왔던 주인공이 노승으로 인해 열리지 않는 문과 실랑이하는 장면입니다. 결국 문을 포기하고 늘 벽이라 생각하던 허공을 뚫고 넘어가며 영화는 새로운 이야기로  번져 갑니다.
문.jpg

질서의 균열!
욕망의 탈주!
새삶의 시작!
 
 
2.
알란 파커 감독의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이란 영화에서 주인공은 자신을 둘러싼 벽(세상)이란 존재에 견딜 수 없어 드러낸 감정을 이유로 재판을 받습니다. 최종 판결은 놀랍게도 그 벽을 허물라는 것이었습니다. 끔찍해하는, 그래서 미쳐버릴 것 같은 그 벽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에 대한 죄값으로 벽을 허물라니...
 
 
영화는 말합니다.
뛰어봐야 벼룩이라고...
 
 
3.
벽을 쓰다듬어 빵을 만들고,
물방울이 떨어져 바위를 뚫고,
수행정진하여 깨달음을 얻고,
 
 
그래서 시지프스는 오늘도 산을 오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염없을 것 같은 긍정의 마음만은 아닐거란 생각이 듭니다.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여럿의 문제라면 더욱...
 
 
지금, 여기에서
좀더 행복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
좀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길은 무엇인지,
좀더 아프더라도 정말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이상 ‘성광리’가 아닌 ‘성강리’에 함께 사는 원정맘이 올린 글에 대한 예지파의 조금은 다른듯 같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