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3 ~ 9. 27
(추분 1일째 ~ 추분 5일째)
비가 많이 온 뒤라 저수지 물이 가득 찼습니다
저수지 물이 넘쳐 흐르는 모습도 봅니다
냇물도 차 올라
초등 형님들이 지났던 돌다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저기서 그동안 없었던 물줄기가 생겨났습니다
학교 앞 갈대밭이었던 곳도 물이 한가득입니다
오늘도 씩씩하게 아름다운 마을길을 걸어 듭니다
유치원에 초대할 꽃을 데리러 갑니다
비 온 뒤 배추는 얼마나 자랐나... 봅니다
구근으로 심은 쪽파도
이만큼 자랐습니다
시냇가 놀이터에도 오랜만에 물이 넉넉하여
물놀이를 합니다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던 친구들은
어느새 빠져 듭니다
형님들을 따라 배를 타기도 하지요
물살이 세서 무서운 동생을
언니가 도와줍니다
5살들은 선생님과 물길 탐험을 떠나봅니다
매달리기도 이제 제법 쉬워졌습니다
은행나무 꼭대기에서 무언가 신기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신기한 일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나겠지요?
은행이 더 노랗게 익고
으름도 익었습니다
거미들의 줄치기 실력도 늘었지요
안개낀 아침 걷기는 또다른 운치가 있습니다
왕관 발견
바람나무를 따라 흔들흔들
학교에 도착하니
언제 안개가 끼었나 싶도록 맑아졌네요
"우리 내일도 물놀이 하자"
"나 내일도 물놀이해야지!"
했던 다짐이 이루어집니다
동생들은 더 용감해지고
형님들은 자리를 내어줍니다
내일도 '그 놀이'가 이어집니다
햇볕에서 말을 타며 체온을 올립니다
안개 속 노랑 요정이 밤나무를 흔들면
꽃천사님들은 기쁩니다
누군가 야무지게 밤을 까 먹었군요
우리도 야무지게 밤송이를 비웁니다
노릇노릇 구워진 고구마전은
바로 먹어야 제일 맛있지요
이렇게 맛보고 오전간식으로 본격적으로 먹습니다
밤 선물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매달리기를 열심히하는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그냥 즐겁습니다
들기길에 뱀꼬리 붙여주기
쇠의 날, 보림사에 올라가 봅니다
가파른 언덕길이 힘들긴 하지만 꽃길입니다
산 아래를 내려다보며 소리 질러 보는 재미도 있지요
참다래가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가는길에 바지가 내려갈 뻔 할 정도로 밤을 주웠습니다

간식으로 삶은 밤(어제 주운 밤)과 포도를 먹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