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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4-15 23:25
초등 아이들 4월 둘째 주 지낸 이야기(청명)
 이름 : 대전교사회
조회 : 1,363  
4월 9일 월요일
아침엔 구름이 햇님을 가리고 있더니 점차 개어 봄날의 화창함을 느낄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지난 주엔 꽃샘추위가 와서 봄인가 싶다가도 아직은 춥네~ 라고 느낄 수 있었는데 이번 주는 첫날부터 따스한 봄을 느낄 수 있도록 햇님이 비쳐주어서 아이들도 장화를 벗고 논에 들어가 놀았습니다.
 
몇몇의 4,5학년 아이들이 논에 모여 무슨 비밀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 들어보려고 다가가면 자리를 피합니다.
그리곤 자기들끼로 또 소곤소곤.
정말 궁금해서 무슨일인지 물어도 도통 말을 해 주지 않네요^^
우리학교 최초의 비밀이라며.....^^
 
원두막에서는 1학년 여자아이들과 4학년 여자아이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어요.
양말뺏기 놀이를 합니다. 지난 주 후반부터 함께 놀더니 정말 재밌게 그리고 사이좋게 놉니다.
 
4월 10일 화요일
회색빛 구름이 가득한 하늘에서 부슬부슬 비가내리는 날입니다.
몇몇 아이들은 이런 날이 싫다고 하네요.
아주 비가 많이 오던지, 아니면 안 오던지....너무 애매하게 내리는 비가 싫다고 합니다.
 
모래 놀이터에서는 2학년과 5학년 여자아이들이 선배들이 집짓기 수업에서 지어 놓았던 흙집에서 놀이를 합니다. 지붕이 망가져서 우산을 펼쳐 비를 막고 놀이를 합니다. 몇 주 전에 아이들이 고쳐 놓았었는데 소용이 없다고 투덜거리기도 합니다.
 
2학년 남자 아이들은 비를 맞으며 가재를 잡고 있습니다.
요즘 계속 가재 잡기에 빠져 있습니다.
비가 오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는 아이들입니다.
 
4월 11일 수요일
아침열기를 할 때는 구름이 햇님을 가렸었는데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점심시간엔 파란하늘에 따듯한 햇님이 비추는 싱그러운 봄날입니다.
 
논에 모여 무언가에 빠져 있는 2,5학년 아이들.
아이들에게 뭐하냐고 물으니 도롱뇽알 구출작전을 펼친다고 합니다.
잘 살아있는 알은 검은색 핵이 보이는데 죽어가는 알은 은빛을 띤다고 설명도 해 주네요.
은빛알을 올챙이들이 잡아 먹는다며 살아있는 알들을 떼어 내는 제왕절개를 한다며 아이들 스스로가 산부인과라고 설명을 해 줍니다.
 
어제에 이어 개울에서 가재를 잡는 2학년 남자 아이들.
5학년 형님이 2학년에게 가재 잡는 법을 알려줍니다.
가재를 잡을 때는 물이 흐른 아래에서 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잡는다고 하네요.
이유는 돌을 들추면서 흙탕물이 생기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면서 잡는다는 것이었어요.
형님들로부터 자연스럽게 배우는 아이들이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2학년과 5학년 여자 아이들은 논에서 들판으로 옮겼습니다.
어느 한 곳에 머물더니 움직이질 않아요.
애기똥풀을 발견하고 서로의 손가락에 애기똥풀들 서로 발라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학년 시현이가 자랑을 합니다.
앞니가 빠졌다고 보여주네요^^  이빠진 것도 축하해 줄 하나의 기쁨입니다.
 
4월 11일 목요일
아침엔 정말 차가운 바람이 불어 얇게 입은 옷 사이로 들어와 옷을 여미게 하더니 오후가 되면서 봄날의 따뜻함을 맘끽 할 수 있는 날입니다.
 
점심식사 메뉴로 오랫만에 비빔밥이 나왔습니다.
늦게까지 점심을 먹었던 아이들도 오늘은 일찍 먹고 밖에서 놀이에 빠졌습니다.
올 봄학기 들어 3학년 아이들이 마당 밖 논에나와 노는 모습이 유난히 눈에 띕니다.
3학년 석환이가 장화도 벗고 바지를 걷어올려 논 한 가운데 있습니다. 근처에 3학년 윤서가 장화를 신고 있는데 장화에 구멍이 나서 들어가지 못하고 있네요. 석환이를 쫓는 중인데 들어 갈 수 없다고...
 
4,5학년 남자 아이 몇 명은 냇가에서 댐을 만듭니다. 어제도 만들더니 오늘은 더 완벽하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아래에서는 2학년 남자 아이들이 가재잡기에 빠져있습니다.
 
박명수선생님이 삽을 가지고 냇물을 막더니 물을 퍼내네요. 2학년 아이들은 물이 빠지길 기다렸다가 달려듭니다. 물고기와 개아재비를 잡았네요.
가재가 알을 등에 지고 나올 때가 되었는데 보았냐고 박명수 선생님이 물으니 아이들은 한 마리 봤다고 합니다.
알이 무슨 색이냐고 하니 검은 색이라고 대답합니다.
 
4월 12일 금요일
하늘 가득 구름이 끼어 흐릿하게 햇님을 볼 수 있는 날입니다.
자연은 언제나 아름답고 신비롭지만 4월의 산행은 봄의 여린 빛깔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시절입니다.
 
처음 산행계획은 1학년들은 천천히 오르는 것었으니 요즘 부쩍 친해진 4학년 언디들과 손잡고 가고 싶다는 아이 들의 말에 급 변경하여 1학년과 4학년 아이들이 짝을 이루어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언니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바람의 계곡 근처까지 함께 하고 1학년은 자신들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산행은 2학년 탁이건 어머니와 5학년 지민서 아버지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민서 아버지 께선 천천히 산행하는 아이들과 함께 해 주셨습니다.
 
산에 오르기 시작하니 노란 꽃을 피운 산괴불주머니가  피어있습니다.
조금 오르니 현호색이 푸른빛 꽃을 자랑하며 군락을 이루거나 곳곳에 피어있습니다.
아이들은 현호색을 꺾어 머리 핀 장식을 하거나 교사들의 모자에 장식을 해 줍니다.
지난 달부터 바뀐 코스를 알알고 있는 터라 아이들은 초반부터 소용없는 부탁을 합니다.
남매탑에서 점심을 먹자며.... 이유를 설명해 주었는데도 아직 아이들의 생각의 흐름엔 목적지가 남매탑인 모양입니다.
남매탑근처에 다다랐을 때는 노란 제비꽃이 우리를 반겼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노란제비꽃에 감탄을 합니다.
남매탑에서 점심을 먹고 (이번 점심시간에엔 항상 혼자 떨어져 먹던  우석이를 강제로 불러 아이들과 함께 먹게 했습니다. 언제나 자신만의 공간에서 혼자 먹어서 일부러 함께 할 수 있도록 부름 것입니다.)
지난 번에 했던 잡기 놀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해 보고 싶었지만 장소때문에 고민을 했던 자치기도 함께 했습니다.
 
산에서 내려올때 쯤엔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고 시간이 지나니 옷도 어느정도 젖었습니다.
버스에서 나기를 하는데 많은 고학년 아이들은 비가 와서 몸이 찝찝하다고 하네요.
4월의 산행은 봄의 빛깔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산행이었습니다.
함께 해 주신 부모님들도 감사합니다.
다음 번엔 어느분이 함께 해 주실지 기대됩니다.
아이들과 한결 친해진 기분이라는 어머님의 말씀처럼 아이들과 더 가까이 할 수 있는시간 얼른 신청해 주세요.^^
 
매일매일 자연에서 놀면서 배우는 꽃피는 아이들의 4월의 봄날들이었습니다.
열심히 사진을 찍어 두었는데 카메라를 학교에 두고 와서 사진은 못 올렸습니다.
 
대전교사회.
 
 
 

이현희 12-04-17 16:02
 
같이 갔는데 저는 노란제비꽃을 못봤네요 ㅠ ㅠ
천천이 오르는 아이들과 함께한 민서아버님의 수고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민서네 도시락과 미정네 장아찌, 수빈네 매실 협찬으로 풍성한 점심시간이었습니다.

영현아버님이 말씀하신 야동을 보았습니다. ㅎ ㅎ
궁금하신분들은 5월 산행을~~~
정승지(훈운) 12-04-23 11:29
 
저는 야동 보다 우리 학교 최초의 비밀이 궁금합니다. 그래서 산에는 못갑니다. (아, 무논리의 논리. 크.) 못 올라 갈까봐 그러는거 절대 아닙니다. 흑. 이건 어머님, 민서 아버님, 고맙습니다. 매달 솔선수범하시는 5학년 아버님들의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러워 눈물이 앞을 가리옵니다. 다음 달에 태훈 아부지가 펑크를 내지 않아야 제 눈물이 값질 터인데. 홍. 유호영 선생님표 비빔밥 먹고 싶어요~~
신승진(영민부) 12-05-06 21:41
 
5월  산행이 언제죠??
저도 또 가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