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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6-16 12:50
초등 아이들 6월 둘째 주 지낸 이야기(망종2)
 이름 : 대전교사회
조회 : 1,226  











 
2012년 6월 11일 월요일 (망종 7일째)
흐린 하늘을 보며 혹 비를 품고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학교를 들어섭니다.
비가 오지 않아 호미로 모를 심은 후 하늘만 바라보게 됩니다.
나기할 즈음 살짝 비가 오기는 했습니다.
 
2학년들은 거의 모두 모래놀이터 옆 개울에서 가재를 잡느라 바쁩니다.
돌 밑을 들추어 보면 숨어 있는 가재가 있습니다.
돌멩이로 울타리를 만들어 물을 넣고 가재를 모읍니다.
그렇게 엄마, 아빠, 아가 가재까지 잡고 놀다가 모두 다시 자연으로 돌려 줍니다.
4,5학년들은 돌축구를 합니다.
꽃피는 학교에서 돌축구는 남녀를 불문합니다.
아이들이 돌만 보면 눈빛이 빛납니다.
저 돌은 훌륭한 골키퍼가 될거야, 공격수가 될거야,,,하며 주머니에 넣습니다.
 
2012년 6월 12일 화요일 (망종 8일째)
햇님은 높아지고 햇살은 뜨거워집니다.
햇님과 더 가까이 가서 하는 아침열기때도 그 햇님의 열기가 머리 위에서 느껴집니다.
 
4, 5학년 아이들이 기다리는 화요일, 야구 방망이와 장갑을 들고 등교합니다.
남, 녀 아이들이 섞이어 하는 야구...옆에서는 방망이를 휘두르며 연습을 하는 여자 아이들이 있고, 동생들은 관중이 되어 형님들의 야구를 관람하기도 합니다.
교사는 특별히 다른 때보다 점심시간 마치는 종을 조금 늦게 칩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늘 그 시간이 짧고 아쉽습니다.
그래서 그 시간이 더 기다려지나 봅니다.
2학년은 여전히 가재를 잡고 1학년은 개미랑 놉니다.
개미가 개미굴에서 나와 여기저기로 먹이를 나르는 모습을 보고 옆에 구멍을 뚫어 보기도 합니다.
 
2012년 6월 13일 수요일 (망종9일째)
햇살은 여전히 가득하고 뿌연 하늘 아래 바람이 솔솔 불어오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내리쬐는 햇볕에도 놀이에 푹 빠집니다.
오리장 옆 뽕나무에 박명수 선생님께서 사다리를 올려주셨습니다.
오리장 지붕 위로 한 명씩 올라가 높은 곳에 매달린 오디를 땁니다.
뽕나무 아래쪽 오디는 벌써 거의 다 따 먹고 없기에 박명수 선생님이 사다리까지 마련해 주셨습니다.
"머리 위, 아니 왼쪽,,,조금만 더 팔을 뻗어요." 박명수 선생님이 아래서 열심히 오디 따기를 설명하십니다.
아이들은 나뭇잎을 그릇 삼아 오디를 따 모읍니다.
아이들 입가는 검은 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옷에도 오디물이 번져갑니다.
 
2, 5학년 여자 아이들은 개울가에서 가재 잡는 놀이에 푹 빠져 있습니다.
나뭇가지가 하늘을 가려 개울가는 아늑하고 시원합니다.
1, 2학년 남자 아이들은 물고기를 잡기도 합니다.
비가 오지 않아 개울가 물량이 줄어, 물고기 잡기는 더 쉽니다.
4, 5학년 남자 아이들은 주차장과 학교 근처를 산책합니다.
1학년은 논을 따라 걷습니다.
 
2012년 6월 12일 목요일 (망종10일째)
파란 하늘이 머리 위로 펼쳐지고 뜨거운 햇살이 가득 합니다.
나뭇가지를 흔들며 바람이 땀을 식혀주기도 합니다.
 
2, 5학년 아이들은 가재와 물고기 잡기를 합니다.
이번 주 내내 하면서도 날마다 새로운 놀이처럼 즐거워하며,  점심 얼른 개울가로 먹고 뛰어 갑니다.
1학년은 이번 주에 개미들과 친해지나 봅니다.
개미와 놀다가 논 주변을 산책하기도 합니다.
4학년 여자 아이들 4명은 늘 붙어다니는데 박명수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앙케방케스'란 놀이를 합니다.
예전에 돈까스란 놀이와 비슷합니다.
4, 5학년들은 여기 저기 몰려 다니며 골리앗 풍뎅이를 잡으러 간다고도 하고 여러가지 곤충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2012년 6월 15일 금요일 (망종11일째)
하늘이 비를 품은 듯 흐리고 바람은 시원하게 붑니다.
뜨거운 햇살이 연일 내리쬐던 것과 다르게 아이들이 놀기에 참 좋은 날씨입니다.
아침열기를 하고 내려오면서 개미들이 줄지어 이사가는 것을 봅니다.
개미들의 아주 긴 행렬을 따라 가 보니 큰 개미 구멍이 있습니다.
개미가 이사가면 비가 온다는 속담에 기대를 걸어보았지만 비는 끝내 내리지 않았습니다.
 
1, 4학년이 건강검진을 가고 2, 3, 5학년만 학교에서 신체계측을 했습니다.
키, 몸무게, 시력, 청력(색약검사는 추후 예정)검사를 하였습니다.
3개 그룹으로 나누어 했는데 진지하고 질서정연하게 잘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1학년은 햇님이 나오지 않고 바람이 불어 추운지 교실에 있기도 합니다.
2, 5학년은 운동장 여기 저기에서 놀고 땅따먹기도 합니다.
4, 5학년은 함께 산책을 하다 사슴벌레를 잡기도 합니다.
 
2학년 남자아이들은 개울가에서 가재를 잡다가 도롱뇽을 찾았습니다.
아이들의 눈은 더 빛납니다.
도롱뇽이 여러 마리입니다.
손으로 잡아 보여줍니다. 참 귀엽게 생겼습니다.
 
지난 주에 전 학년이 개울가에서 물을 나르면서 모를 심었습니다.
이번 주에도 물을 날라 논에 부었습니다. 모들은 목만 축이는 정도일테지요.
텃밭의 감자, 무, 얼갈이, 열무, 알타리, 쑥갓, 고추, 상추, 오이, 파, 부추, 호박 등이 힘들어 보입니다.
 
하늘만 쳐다보았던 한 주...그 하늘 아래서 아이들은 햇살처럼 눈부시게 보냈습니다.
다음 주에는 시원한 비님이 마른 땅을 적셔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정승지(훈운) 12-06-22 16:43
 
그래서 박명수 선생님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는군요. ^^ 정말 비가, 와야, 할텐데요. 비님이 오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