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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7-14 00:37
초등아이들 7월 둘째 주 지낸 이야기(소서)
 이름 : 대전교사회
조회 : 1,399  

 

 

 

 

 

 

 

 

2012년 7월 10일 월 소서 3일째
불볕같은 더위로 하루 종일 더운 날.
더운 한낮을 피해 얼 공부시간에 전 학년 아이들
그루별로 모여 텃밭 일을 합니다.
여름방학이 되기 전 마지막 정리이니만큼 일손이 바쁩니다.
상추 뜯고, 하지 감자를 마저 캐고 오이 따고, 고추 따고,
논에 피도 뽑고, 텃밭에 풀도 뽑고.
구슬 땀이 송글송글.
자두 나무 아래선 빨간 자두가 떨어져 있고.
복숭아 나무엔 아직 녹색 복숭아가 익어갑니다.
 
2012년 7월 11일 화 소서 4일째
덥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 고마운 날.
각 반에선 여름동안 공부를 매듭짓느라 분주합니다.
점심은 상추쌈과 감자볶음.
어제의 결실들이 상에 올라왔네요.
운동장에선 야구 경기.
2.3학년 아이들은 빈 공간에서 야구 연습.
그래서 여름계곡은 한산합니다.
새 공부시간엔 콩물에,
얼린 딸기를 갈아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습니다.
달콤, 고소한 아이스크림.
유기농. 채식 아이스크림...
여름 더위가 저 멀리로 달아납니다.
 
2012년 7월 12일 수. 소서 5일째.
아침부터 여름비가 보슬보슬.
방학숙제 챙기고 옷장과 공책장도 정리합니다.
그리고 여름동안 우리에게
배움을 주신 자연 친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나눕니다.
방학동안 잘 지내라고...
 
2012년 7월 13일 목. 소서 6일째
맑게 개인 하늘.
초록빛 들판을 달려 분저리로 여름빛 여행을 갑니다.
그루별로 싸온 반찬과 식재료를 정리하고 아침열기.
어서 물놀이 하고픈 1,2,3학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에 들어가고.
4,5학년은 아직은 추운걸. 하는 표정으로 발야구를 합니다.
오전 간식을 먹고는 모두 수영장서 물놀이.
태정이가 박명수 선생님 밀어 물에 퐁당.
덕분에 신나게 선생님과 물놀이.
그런데...
임지혜선생님을 안고 물속으로 빠지니,
더욱
신이난 아이들 모두 달려와 물을 뿌립니다.
저녁 식사는 그루별로 준비해.
얼,몬 그루는 김밥.
새 그루는 돈~까~스.
온 그루는 스파게티.
더위에 문을 닫고 에어건을 틀고 요리를 했는데...
35명의 아이들과 6명의 선생님들.
뿌연 연기와 심각한 냄새로 눈물이 날 정도로 맵습니다.
공해의 주범은 돈까스.
그럼에도 끝까지 요리에 전념하는 아이들.
물안경을 쓰고 양파 썰기를 하는 우석.
밥을 2배로 넣어 옆구리 터진 김밥에 참깨를 솔솔 뿌리는 현수.
남은 깻잎을 먹는 아이들.
너무 싱거운 스파게티를 묵묵히 먹고 있는 온 그루 아이들.
그 스파게티로 “또 먹고 싶으면 오라”고 선심을 쓰는 해찬.^^
선생님 드시라고 돈까스 한 덩어리를 찍어주는 휘준.
웃음이 나고, 눈물이 나고, 감동이 있는 즐거운 요리 시간.
어둠이 깔리는 저녁엔 전 학년 아이들
두 편으로 나눠 “우리집에 왜 왔니?”를 하고
기다리던 박명수선생님표 귀신놀이^^
그리고
씻고 잠자리에 누우니
천둥과 번쩍이 친구가 창문을 두드리고
후두둑 굵은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빗소리 사이로 선생님의 옛이야기를 들으며
잠이 듭니다.
 
2012년 7월 14일 금. 소서 7일째
구름이 많은 하늘.
날이 밝아 지더니 햇님이 나오십니다.
아침을 먹자마자 수영복을 갈아입은 아이들.
수영장 개장은 10시라고 했건만.
시계가 없는 아이들은 얼마나 남았냐고 35명X 10번씩은 물어봅니다.
수영장에 모여 물에는 못들어가고
발만 담가놓고 물장구를 칩니다.
미리 준비 운동한다며 PT체조를 하기도 하고....
드디어 10시.
와~~수영장은 금새 아수라장.
꼬물락 꼬물락 튜브를 타고 모여 노는 1학년 여자 아이들.
엄마보다 좋은 언니 연우 언니 주변에 2학년 여자아이들.
형들따라 다이빙, 잠수를 하는 2학년 남자 아이들.
박명수 선생님과 잠수놀이, 튜브 뒤집기, 물 속에서 달리기 시합을 하는
4,5학년 남자 형님들.
그 옆에서 다이빙 하며 노는 3,4학년 여자 아이들.
열심히 물을 탐색하기도 하고 풀밭에서 그림을 그리기도하는 3학년 남자 아이들.
어찌나 신나게 놀았는지 돌아오는 버스안에선 콜콜.
그래도 아직 힘이 남았는지 열심히 속닥거리는 아이도 있네요.^^
이렇게 여름빛 여행을 마무리 하고 여름학기의
모든 배움을 매듭짓습니다.

신승진(영민부) 12-07-23 00:55
 
버스에서 잠들어 있는 아이들 모습에 피곤함이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