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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9-10 07:55
초등 아이들 9월 첫째 주 지낸 이야기(처서, 백로)
 이름 : 대전교사회
조회 : 1,173  









2012년 9월 3일 월요일(처서12일째)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하얀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따사로운 하늘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갈색 빛으로 익은 밤을 주우러 아이들은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떨어진 밤송이를 나무막대기로 툭툭 쳐서 끌어내려 장화신은 발로 열심히 까서 각자 가져온 주머니에 넣습니다. 2학년 여자 친구들은 개울가 오두막에서 연극을 하기도 하고 그네를 타기도 합니다. 1학년 친구들은 다같이 개울가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남자 친구들은 박명수 선생님과 함께 잡기놀이를 신나게 하며 뛰어다닙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이야기 소리가 학교 안에 가득합니다.
 
2012년 9월 4일 화요일(처서13일째)
비가 내렸다가 그쳤다 하는 뿌연 하늘입니다. 비가 내려서 점심시간 아이들은 학교 안에서 놀았습니다. 1학년 친구들은 원두막에서 놀고, 2학년 친구들은 교실에서 놀이감으로 놀았습니다. 3학년 친구들은 비가와도 우산을 쓰고 밤을 주우러 다녔습니다. 고학년 형님들은 월요일과 마찬가지로 박명수 선생님과 잡기놀이를 마당 이리저리를 뛰어다니며 합니다. 4학년 여자 친구들은 교실에서 책을 읽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비로 인해 아이들은 학교 안에서 저들마다 놀이를 만들어서 즐겁게 놉니다.
 
2012년 9월 5일 수요일(처서14일째)
하얀 구름이 수영하고 다니는 파란 가을 하늘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밤을 주우러나갑니다 . 높고 푸른 하늘 아래 햇님의 맑은 기운을 받으며 아이들은 자연과 함께합니다.
1학년 친구들은 밤도 줍고 이야기도 나눕니다. 2학년 친구들도 밤도 줍다가 언니들을 따라다니면서 점심시간을 보냅니다. 3학년 친구들은 밤을 열심히 줍습니다. 고학년 형님들은 박명수 선생님과 잡기놀이를 합니다.
 
2012년 9월 6일 목요일 (처서15일째)
맑고 푸른 가을 하늘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입니다. 완연한 가을이 되었습니다.
8, 9, 10월 생일잔치가 있었습니다. 마을회관에 가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공연도 하고 음식도 나누어먹었습니다.
학교로 올라와 점심을 먹고 아이들은 이리저리로 나가서 신나게 뛰어놉니다. 1학년은 마로니에 따로 아직 학교에 오지 않았습니다. 저학년 친구들은 밤을 줍고 원두막에서 밤 세기에 집중합니다. 고학년 형님들과 저학년 남자 친구들은 개울가에 뚝을 쌓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하지만 낮에는 햇빛이 여전히 따스하게 비추어줍니다.
 
2012년 9월 7일 금요일(백로1일째)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은 백로입니다. 파랗고 높은 가을 하늘입니다.
상신리-남매탑-금잔디고개로 바깥공부를 다녀왔습니다.
아침열기를 하고 학년에 맞춰 짝을 이루어 올라갔습니다. 형님들이 1학년 동생들을 챙기면서 갔습니다. 햇빛이 뜨거워서 땀이 많이 나긴했지만 대부분 아이들이 잘 올라갔습니다. 금잔디고개에서 하산하려고 준비 중 일 때 헬기가 착륙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자연에서 가을의 시작을 더욱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밤과 감이 익어가고 벼가 고개를 숙이는 가을, 맑고 파란 하늘 아래에서 아이들은 자연을 느낍니다. 완연한 가을이 되었습니다.
 

최수연(윤서우… 12-09-13 12:41
 
학사이전이 결정된 지금에 와서 이러한 사진을 보니 당연시 누렸던 자연이 너무나 고마운걸 느낍니다. 그 속에서 아이들이 느끼고 경험했던것들이 결코 헛되진 않겠지요. 아쉬운 마음이 갑자기 밀려오네요... 하지만... 앞으로 새로 경험하고 만들어갈 일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다들 그런 마음이 아닐런가 싶네요..
정승지(훈운) 12-09-19 10:45
 
1학년 아이들 정말 많이 컸네요. 학교에 가을, 빛이, 가득,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