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꽃피는 사랑방/알콩달콩 이야기
 
 
작성일 : 12-09-14 15:51
초등 아이들 9월 둘째 주 (백로) 지낸 이야기
 이름 : 대전교사회
조회 : 1,599  
2012.9.10 월요일
파랗고 높은 가을 하늘
아침 기온이 쌀쌀해 아이들이 긴팔을 챙겨 입고 버스에서 내린 날.
지난 주 부터 했던 줄넘기 놀이를 하는 아이들.
일단 두 명이 줄을 잡으면 어디 있었는지 달려나와 줄을 넘습니다.
그냥 줄넘기가 아니라 넘실넘실 출렁이는 파도같은 줄을 넘는 파도타기 입니다.

텃밭입구의 자두 나무아래에는 4,5학년 남자 아이들이 모여 있습니다.
무엇을 하는고 봤더니 나무막대기를 다듬기도하고 나무막대기로 팬싱을 합니다.
여름방학 때 올림픽을 시청했는지
"플렛?" "알래~"
하며 팬싱의 시작을 알리기도 합니다.
 
학교 입구 산길에는 아이들이 줄을지어 삼삼오오 땅을 보고 있습니다.
밤을 줍기 위해 열심히도 살핍니다.

2012.9.11 화요일
정말 아름다운 가을하늘이 펼쳐진 날.
 
꽃피는 학교에 회사가 설립되었습니다.
회사명은 "사기쳐" 의미는 잘 모르겠네요.
아이들이 주운 밤을 열심히 까서 조각으로 잘라 양지 바른곳에 널어 건율을 만듭니다.
그리곤 그냥 먹습니다. 형님들의 회사 설립에 동생들은 건율을 만들라며 갖다 주기도 합니다.

장화를 신고 나오더니 물가로 향하는 아이들
이젠 물도 제법 차가운데 그 차가움을 느끼며 물놀이를 즐깁니다.
 
화요일은 구기 종목을 할 수 있는 날.
가을의 꽃피는 아이들은 야구에 시들해 졌습니다.
지천에 먹을 것과 놀 것이 있어서 야구는 이제 재미없어졌다나요?
함께 야구할 아이들을 모집했지만 겨우 두세명 밖에 되지 않아 경기 보다는 캐치볼 정도의 야구만 합니다.

원두막에선 여자아이들이 봉숭아 물들이기에 한창입니다.
주변에서 봉숭아 꽃과 잎을 따서 넓은 잎으로 감싸고 스카치 테이프로 마무리합니다.
저도 새끼손가락 하나를 내미니 아이들이 정성껏 싸 주네요^^


모래놀이터에서 그네와 철봉에서 저마다 즐기는 아이들.
저도 2학년 때 쯤 놀이기구에 한창 열중하던 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높은 곳을 오르기 위해 열심히 봉을 오르기도 하고 철봉에 거꾸로 오르는 연습을 하기도 하고, 구름다리를 팔을 이용해 건너기도하고...손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기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2012.9.12 수요일
구름이 잔뜩 끼인 하늘.
 
4,5학년 남자 아이들은 박명수 선생님과 함께 버스 주차장의 길에 가서 길정리를 도왔습니다.
태풍때 비가 많이 내려 길 옆에 쌓아두었던 자갈과 모래로 길이 엉망이 되어 함께 정리를 했습니다.
정리를 마친 4,5학년 아이들은 댓가를 원해 박명수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데리고 산으로 가싶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갈 즈음 아이들이 주머니에 뭔가를 담아 옵니다.
대사로 받은 것은 바로............으름이었습니다.
박명수 선생님은 언제나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어디에 있을까? 미리 살펴 두셨다가 때가 되면 주시곤합니다.^^
 
텃밭에 이름 모를 꽃이 피어있었습니다.
그 동안 본 적이 없는 것이라 이건 뭐지?....언제부터 있었지?
하며 살펴보았습니다. 목화같다는 정선생님의 말쓰을 들으니 박명수 선생님께서 심어두셨다고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목화꽃이 정말 예뻤습니다.



2012.9.13 목요일
보슬보슬 비가 내려 긴 팔이 입고 싶은 날.
 
보가 내려 아이들도 바깥활동보다는 실내 놀이를 합니다.
밥공기와 구슬을 펼치고 구슬놀이를 하는 아이들.
수공예를 하는 아이들.
박명수 선생님의 새로운 가르침으로 제로를 하는 아이들.

 
2012.9.14 금요일
구름낀 하늘 마라톤하기엔 좋은 날.
 
작년에 이어 일년만에 공주 강변을 아이들과 달렸습니다.
마라톤이라는 부담감에 아이들이 그리 반기지는 않았지만 저마다의 능력만큼 열심히 뛰거나 달렸습니다.
아침열기 후 몸풀기 체조를 한 수 두바퀴씩 돌았습니다.
그리고 저마다 싸 온 시원한 물을 마시고 간식을 먹었습니다.
넓고 탁 트인 곳에서의 마라톤이 마음을 넓어지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전애란 12-09-14 23:06
 
자연에서 저마다의 놀이를 알아서 찾아서 하는 아이들을 보며 다른 환경에서도 저마다의 놀이로 즐길 수 있을까? 과연 어떤 형태로 즐길 수 있을까?  생각에 잠겨 봅니다.
늪중 12-09-15 12:04
 
박가이버님의 힘을 믿습니다 !!!
설예인태인태… 12-09-18 08:43
 
목화꽃 예쁘네요. 그리고,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아이들~~
정승지(훈운) 12-09-19 10:37
 
정말 자연에서 자신만의 놀이를 다양하게 찾아서 하네요. ^^ 예뻐요. 목화꽃도 애들도 자연도.
조영미 12-09-19 14:26
 
이 자료들도 차곡차곡 모아 책으로 내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