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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2-18 01:33
초등 아이들 12월 둘째 주 지낸이야기(대설)
 이름 : 대전교사회
조회 : 1,275  
2012.12.10.월 대설 4일째-12.14.금 대설 8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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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이 내린 들판.
눈꽃이 핀 나무와 산들.
아침이면 그 위에 또다시 하얀 서리꽃.












숨을 들이 쉴 때마다 코가 쩍쩍 얼어붙는다.
눈은 내리지 않지만 지난주에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얗다.
대설 주간, 그리고 겨울학기 마지막 주.
한 주 내내 눈과 놀며 지낸다.
 
힘껏걸어 학교에 들어가면
물레방아의 고드름이 아이들을 반기고
아이들은 아침부터 오도독 오도독
얼음 과자를 따 먹는다.
고드름을 쪽쪽 빨며 한 아이가 묻는다.
선생님, 이 고드름이 더 맛있어요? 아님 냉장고 얼음이 더 맛있어요?”
실재로 먹어보니 어떤 것 같냐고 되물으니 당연히 자연이 얼려주신 고드름이 휠씬 맛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꽃피는학교를 다녀서 참 다행이란다.
이런 고드름을 매일 먹을 수 있어서.
그리고는 학교 이사 안가고 그냥 여기서 계속 있으면 안되냐고 물어본다.
 
점심을 먹고 나면 눈썰매장 개장.
조각장판, 종이 박스, 비닐 종이, 쌀포대......
하나씩 들고 줄을 서서 눈썰매를 탄다.
흰 눈 사이로 장판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
안 타본 사람은 모른다.
-- 진짜 신난다.
뼈가 굳어진 어른들은 후유증이 심한 게 탈이지만.......
아이들이 내미는 장판썰매 신나게 타고 다음 날 엉덩이, 허리, 어찌난 쑤시던지.......
 
피아노 선율에 맞춰 왈츠를 추는 아이들도 있다.
~ 천사들의 왈츠?
호호 군밤을 구워 먹는 1학년들.
바람이 분다~ 얼싸좋네 군밤이여.
 
,목요일에 돌봄선생님 참관.
목요일 오후엔 동지제 총연습.
3학년 연극이 재미있다며 깔깔대는 동생들.
5학년 연극도 너무 궁금한데, 안 보여준다.
 
드디어 겨울학기 마지막 날.
5학년들 추억 만들라고 내리시나?
겨울비가 내린다.
얼음과 눈 위로.
눈얼음 빙판을 만드신다.
엉금엄금 미끄르르.......
세상에, 진짜 미끄럽다.
미끄러지고 넘어지기를 반복하며 학교에 들어가는 길.
등에선 식은땀이, 손과 발은 비에 젖어 축축 꽁꽁.
그래도 아이들은 오뚜기처럼 일어나 일부러 미끄런 곳을 찾아다닌다.
미끌미끌 미끄럼타며 신이난 아이들.
! 난 생지옥인데. 아이들은 천국이라니.
비극을 희극으로 바꾸는 힘이 아이들에겐 있나보다.
 
눈 위에서 겨울학기 마지막 아침열기.
사진기를 들고 다니며 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교 이곳 저곳의 추억을 담는
5학년 아이들.
벌써 이별이 아쉬운 듯, 눈물을 짓는 아이도 있다.
2학년도 포항과 캐나다로 떠나는 두 친구를 위한 송별식을 하며 눈물을 짓는다.
 
그리고,
깊어가는 겨울밤.
동지제로 한 해 공부를 마무리 한다.
 
긴긴 겨울방학.
온전히 쉬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