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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2-27 11:27
초등 수료를 끝내며.
 이름 : 김현숙
조회 : 1,187  
안녕하세요. 중등으로 진급한 규대 규도엄마입니다.
잠잠하던 홈피가 새순이 돋듯이 봄기운이 퍼지네요.
큰애 중등보낼때는 일주일을 이불 덮어쓰고 누워 지냈는데,
규도 진급식한다고 제천가서는 마구 V자를 그리며 돌아 다녔습니다.
잘 지내겠거니 하고 왔는데, 정말 잘 지내는지 여직 전화 한 통이 없네요.
이번주는 늦잠 실컷 자야지 다짐했는데, 이게 왠 일. 여섯시 넘으면 눈이 떠져서 도저히 잠이 안오니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네요. 지난 토요일 양산문화회관에서 하는 손열음 피아노 콘서트 다녀왔는데
 아! 감동 감동! 나도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 다짐했는데 몸이 저절로 깨우나 봐요.
 
지난 일년 질풍노도의 격심한 사춘기를 보내던 규대는 올 해 들어 슬슬 제 자리를 찾아가더니 갑자기
피아노 배우고 싶다 그래서 마음 변할까봐 그 날로 등록해서 꼬박 5주를 배웠는데, 마지막날 인사는
드려야겠다 싶어 찾아갔더니 12만원 학원비 받고 책만 6권 줬다고 다른 아이들 육칠개월 할걸 한 달만에
다 했다고 엄지 손가락 치켜세우며 어찌나 칭찬을 하시던지..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준 아이가 고맙더라구요.
지난 총회때 규대 이야기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는데 그 마음들 덕분에 잘 이겨냈나 봅니다.
 
육칠년을 온 가족의 중심이 학교였던것 같아요.
아직은 멍해서 정리가 잘 안되는데, 순간순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 애썼고 다 만족한다고 말한순 없지만
그닥 후회 되는 일도 없습니다. 부족함은 분명 많았겠지만 내 능력이 그 만큼이었으니 부족함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되요. 그렇지만 좋은 기운들을 전하지 못하고 수료한건
내내 죄송하고 아쉬움으로 남을것 같네요.
 
환한 봄기운으로 충만하게 시작하는 부산학사 여러분들께 축복을 보냅니다.
몸도 마음도 내내 건강하시고 아이들뿐 아니라 나 자신도 성장하는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김법기 13-02-27 13:00
 
ㅋㅋ 규대어머니 글 잘 읽었어요~~~ 무슨 말씀인지도 알겠고요. 계속 중등에서 만나니, '말'로 나눌 수 있는것들 또 나누어요~
아이구 우린 중등 초짜라 신기+ 의욕+ 등등으로 중등 이바구로 바쁘네요~~
은물결은벼리… 13-03-01 21:53
 
학교에 들어서면 나무 그늘 어디메쯤, 고즈넉히 앉아있던 규도가 멀리 제천에 가있다니 저도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 곳에서도 여기서처럼 규도만의 색깔로, 향기로 자기 자리를 찾아가겠지요.

자주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많이 서운합니다...잘 지내시길...
정중효 13-03-02 02:20
 
난 아직도 규대. 규도 헷갈려요.. 내가 항상 보던 그 애가 규도인가 규대인가....^^

둘 다 모두 잘 지낼거예요.. 왜냐... 잘 생겼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