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끝자락인 '곡우'절기를 끝내고 여름을 시작하는 ‘입하’절기가 돌아왔습니다.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이며 태양의 황경이 45도에 이르렀음을 알리는 절기라고 합니다. 이때가 되면 봄은 완전히 퇴색하고 산과 들에는 신록이 일기 시작하며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실제로 꽃피는 학교에서는 저녁에 잠음 자려고 누워있으면 개구리의 울음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려오고는 합니다.
금주에는 배움여는 식을 시작으로 여름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길진 않았지만 봄방학 동안 휴식을 취하고 학교에 와서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친구들과 함께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신록의 기운을 흠씬 맞이하였던 한 주였습니다.
드디어 입하를 시작으로 여름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중등 꽃피는 학교 친구들이 함께 강당에 모두 모여서 여름학기의 배움 여는 식을 하였습니다.
8학년 '승현' 군이 친구들 앞에서 윤독을 하고 있네요.
길었던 방학은 아니었지만 일주일동안 친구들이 몸나기를 하지 못해서 다들 몸이 근질근질하였나 봅니다. 고학년 저학년 할 것 없이 다들 운동장에서 피구며 농구며 야구 놀이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꽃피는 학교 전학년이 강당에 모두 모여서 배움 여는 식 중 배움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배움을 친구들과 함께 공유한 후에 각 학년별로 만든 여름학기 배움다짐 종이를 모두들 앞에서 소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6학년부터 9학년까지 각 학년마다 만든 배움다짐 종이를 연결시키면 이렇게 큰 하나의 그림이 된답니다. 우리 아이들의 여름학기 동안의 배움다짐도 이렇게 하나의 마음으로 모아져서 실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소하지만 이렇게 작은 실천다짐으로 시작하여서 우리 아이들은 점차 성장하고 성숙해 나갈 것입니다.
저녁을 먹은 후 우리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피구놀이를 하고 있군요. 이제는 제법 해가 길어져서 우리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좀 더 많아 진 것 같네요.
입하 첫째주간 화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흐릿흐릿한 하늘을 올려다보니 왠지 오늘 한바탕 비가 쏟아질 것 같습니다.
지금은 뿌리공부 시간입니다. 오늘은 7학년 교실로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건형이가 윤독을 하고 있네요.
7학년 뿌리공부시간에는 자립하기 위한 삶의 터전으로써 시간과 공간을 주제로 두 개의 그루로 나누어서 진행을 하였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무엇인가 열심히 토의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오후의 나기시간입니다. 7학년 친구들이 그루별로 봄학기동안의 실천사항에 있어서 돌아보기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름학기 때 지켜야할 학급규칙과 여러 가지 실천사항들에 관련해서 내다보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친구들 앞에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꽃피는 학교에 새로운 동물 친구가 생겼습니다. 바로 새끼고양이 네 마리입니다. 가끔식 교무실 안으로 들어와서 선생님들의 의자며 탁자에 하룻밤을 지내고 홀연히 사라지는 고양이가 있었는데 어디선가 새 생명을 잉태하고서 학교 현관문에 배치되어진 우산통에 새끼고양이를 낳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후에 우리 친구들이 새끼고양이를 발견하고 자신들이 입고 있던 옷을 벗어서 고양이 새끼들을 덮어주고 박스에 임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새끼 고양이들의 어미가 나타나지 않아서 굶주린 상태로 울고 있네요. 빨리 어미 고양이가 와서 새끼들을 돌봐야 할텐데 말이죠.
입하 첫째 주 수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 아침은 간밤에 내린 봄비로 인해서 안개가 자욱이 끼어있네요. 마치 신선이 내려올 듯한 기분이 드네요.
비가 온 후라서 날씨는 조금 흐리지만 학교 주변의 나무와 풀들은 더없이 싱그러운 푸른 빛깔을 너나할 것 없이 선명하게 자랑하고 있네요. 가만히 보고 있는 저의 기분까지도 상쾌해 지는 것 같습니다.
봄학기 동안 우리 꽃피는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님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심은 나무와 꽃들이 봄비를 맞이해서 파릇파릇한 기운이 제대로 올라오는 것 같네요.
간밤에 내린 비의 여파로 아직까지 하늘엔 구름이 많이 드리워있지만 아이들에겐 운동을 하는데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을 가려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방과후에 특별한 동아리 활동이 없는 6학년 친구들이 탁구장에서 탁구를 치고 있네요. 탁구를 치다가 카메라를 발견하고서는 모두들 멋진 포즈를 지어보이네요. 우리 꽃피는 학교의 막내둥이들 정말 귀엽죠?
동아리 시간에 ‘화방부’의 활동이 있었습니다. 8학년 윤서가 판화를 조각도로 열심히 조각하고 있네요. 완성된 판화의 모습이 궁금해지는군요.
현관앞을 지나다가 고양이 새끼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박스 안을 보니 어느새 어미 고양이가 와서 자신의 새끼들을 저렇게 품에 품고 있네요. 새삼스레 어미의 모성애는 사람과 동물 할 것 없이 모두 똑같다라는 사실을 또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입하 첫 번째 주간의 목요일 아침입니다. 우리 중등 꽃피는 학교의 지킴이 장화는 아직 한밤중이네요. 무슨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걸까요?

오전 시간을 보내고 난 후 오후 시간에는 우리 꽃피는 학교의 문화에 대한 실천사항 부분에 있어서 8학년 친구들이 9학년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있는 중입니다.
나기 시간에는 6학년 아이들과 7학년 아이들이 한데 어울려서 몸나기를 하였습니다. 오늘의 몸나기 시간에는 피구로 결정한 듯 하군요. 햇볕으로 인해서 날씨가 꽤 더움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의 몸나기에 대한 열정은 막지 못하는 것 같네요.
입하 첫째주간 금요일 아침열기 시간입니다. 모두가 둥글게 모여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히 아침체조로 몸을 풀어주기도 하며 해맞이 시를 낭송하면서 하루하루 일상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겨 보기도 하는 시간입니다. 지금은 잠깐 동안 우리 친구들이 묵상을 하며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모습입니다.
점심식사 후 오후 일과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자투리 시간동안 6학년 친구인 현선이와 여진이 그리고 7학년 한결이가 공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학급나기 시간인데, 우리 7학년 친구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번 들어가 볼까요? 한주를 돌아보면서 7학년 친구들이 마음의 일기를 쓰고 있군요. 우리 친구들은 이렇게 마음의 일기를 작성하면서 자신의 마음 과제가 제대로 수행되었나를 돌아보고 반성하기도 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평화놀이를 하는 우리 친구들의 모습입니다. 9학년 윤혁이와 8학년 준서가 강당에서 물걸레질을 하고 있네요.
얼마 전에 태어난 새끼고양이들인데 어미의 보살핌 덕분에 나날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털이 보송보송하게 올라오는 것이 이제 제법 고양이의 자태가 나오는 것 같죠?
이렇게 입하절기의 첫 번째 주간이 끝이 났습니다. 초여름에 들어서면서 나무와 풀들은 점차 푸르른 색을 한껏 올리면서 신록을 자랑합니다. 사계절 중 생명력이 가장 강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죠. 이처럼 우리 아이들도 이시기를 통하여 보다 한층 더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모두들 주말동안 푹 쉬고 다음 주에 만나도록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