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 · 진급
한 해를 여는 달. 졸업식과 진급식으로 새 학년을 시작해요.
꽃피는학교의 1년은 기계적인 달력이 아닌,
하늘과 땅의 호흡을 따라 흐릅니다.
봄에는 씨를 뿌리고, 여름에는 함께 물놀이를 하며,
가을에는 수확에 감사하고, 겨울에는 한 해를 갈무리해요.
24절기와 네 절기제 — 춘분·하지·추분·동지가 한 해의 매듭이 되고, 그 사이사이를 아이들의 노래와 일놀이, 나들이가 채워 가요.
학사 연도 기준이에요. 1월은 한 해의 마지막 달이에요.

한 해를 여는 달. 졸업식과 진급식으로 새 학년을 시작해요.

3월 1일, 꽃관을 쓰고 새 학년의 문을 여는 입학식. 춘분이 깃든 주에는 해맞이와 함께 춘분제를 열어요.

풀과 나무가 피어나는 봄에 노래와 악기로 계절을 노래해요.

새벽 바다 앞에 서서 해와 마주하며 삶의 리듬을 배우는 나들이 시간이에요.

한 해의 정점에서 가족과 함께 여는 여름 문화제. 노래와 발표가 함께 흘러요.

숲과 계곡에서 온몸으로 여름을 맞이하는 시간. 이어서 여름방학이 시작돼요.

방학을 보낸 뒤 다시 모여 가을학기의 배움을 여는 달이에요.

전국의 꽃피는학교가 함께 모여 한 해의 열매에 감사해요.

해바라기·상추·호박을 거두며 땅의 너그러움을 배우는 시간. 가을빛 여행이 이어져요.

어른과 아이가 손을 맞잡고 겨우내 먹을 김치를 담그는 달. 겨울학기 공부가 시작돼요.

한 해의 공부를 갈무리하는 동지. 맺음글 발표와 문화제로 한 해 공부의 열매를 나눠요.

고요한 겨울 속에서 양초를 만들며 한 해를 느리게 흘려 보내는 마지막 달이에요.
1년이 자연의 큰 호흡으로 흐른다면, 하루는 그 안의 작은 호흡이에요. 아침에 깨어나고, 낮을 살림으로 채우고, 오후에는 서로를 나눠요.
시와 노래로 아침을 열고, 힘껏 걷기로 몸을 일으켜요.
말과 글, 수와 셈. 그리고 손으로 짓는 노작과 예술이 이어져요.
평화놀이로 하루를 갈무리하며 관계를 정돈해요.
하루의 끝에는 현미밥과 제철 나물이 차려진 살림 급식이 있고,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의 가방 속에는 몸과 마음에 새긴 오늘 하루가 담겨 있어요.
해와 달이 흐르는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만의 시간을 살아가요.
기계의 초침이 아닌 자연의 호흡 안에서
꽃피는학교의 아이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자라나요.